식사를 할 때 품의를 지키기위해, 혹은 음식을 옷에 묻히지 않기 위해 사용되는 냅킨. 하지만 이 냅킨이 역사적으로 본래 용도를 벗어나 기억될 일화, 비화들과 얽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답니다. 오늘은 한 장의 냅킨이 만들어낸 유명한 세가지 사건을 소개하려 합니다.
1. 아트사커의 지휘자 마에스트로 '지단' 냅킨 영입 제안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축구황제로 불리던 호나우두의 브라질을 완파하며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아트사커의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로 손꼽히는 축구선수 입니다. 비록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박치기 사건과 함께 불명예스러운 은퇴를 했지만요; (당시 결승을 이끈 것도 지단의 힘!)
지네딘 지단은 본래 이탈리아의 명문 축구클럽 유벤투스에서 세계적인 선수로서 명성을 얻어가고 있었는데요. 2000년 FIFA 올해의 선수상에서 당시 갈락티코 정책(은하계의 축구 슈퍼스타 구축)을 추구하던 스페인 레알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지네딘 지단에게 냅킨에 메시지를 하나 써서 건네게 됩니다. 그 시상식에서 지단은 올해의 선수로 선정!
'자네 레알마드리드에서 뛸 생각이 있나?', 지단의 대답은 'Yes' 였답니다. 바로 이것이 이후 오랫동안 깨지지 않았던 세계 축구역사 최고액 2001년 7월 10일 6,490만달러(당시 한화 약 8백40억원) 이적의 뒷 배경이었답니다. 물론 지단은 그 뒤로 모두가 알다시피 소위 밥값(?)을 제대로 했다죠.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역사상 최고의 골 중 하나]
2. 살바도르 달리에 의해 탄생된 '츄파춥스' 로고 디자인
스페인을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화가로 유명한 살바도르 달리(1904년 5월 11일 ~1989년 1월 23일). 그의 작품에서 보이는 색깔처럼 상당히 튀는 행동을 많이했으며 이로인해 광기의 화가라고도 불리기도 했죠. 판화가, 사진가, 작가, 영화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기도 했었었어요.
그런 살바도르 달리가 세계적인 제과 기업 츄파춥스의 로고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한창 사업이 순항해나가던 1969년 설립자인 엔리크 베르나트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코카콜라 같은 로고를 고민하고 있었고, 친구인 살바도르 달리와 커피숍에서 조언을 구했답니다.
달리는 그 자리에서 단숨에 냅킨에 그 유명한 츄파춥스 로고를 그려줬고, 막대사탕 꼭대기에 로고를 넣자고 아이디어까지 제공해 주었답니다.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로고 중 하나가 이렇게 한 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에 탄생했다니 놀라울 뿐이네요. (들리는 얘기로는 3초안에 그려줬다는 이야기도;)
3. 펠레와 마라도나를 잇는 축구의 신 '메시'의 냅킨 계약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며 이른바 신계에서 뛰고 있는 선수라 불리는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Lionel Messi). 축구에 관심 없으신 분들도 한번쯤 이름을 들어보셨으리라 생각되는데요. 지금은 펠레와 마라도나와 비견되지만 월드컵 우승만 더해진다면 논쟁의 여지없이 명실상부 역사상 최고의 축구선수로 꼽힐 선수이죠.
이런 메시를 유소년 시절부터 키워낸 축구팀은 레알마드리드와 함께 스페인을 대표하는 클럽인 'FC 바르셀로나' 입니다. 2010년 메시 데뷔 10주년 기념의 해에 그 유명한 냅킨 계약의 원본이 공개 되었는데요.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 카를레스 렉사흐 바르셀로나 기술 이사는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지고 플레이어 리오넬 메시와 서로 합의된 금액 하에 계약한다” 2000년 12월 14일 당시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가 유스 테스트 이후에도 두달 가까이 계약을 미적거리는 FC바르셀로나의 태도에 화가나서 한 레스토랑에서 카를레스 렉사흐 바르셀로나 기술 이사에게 최후 통첩을 하자 급한 마음에 냅킨에 계약서를 휘갈겨 쓴거죠.
FC바르셀로나는 아직 어린 메시의 성장 호르몬결핍 장애 치료 비용(한달에 900달러)을 부담하게 되지만, 결과적으로 FC바르셀로나는 그 '냅킨 계약'으로 세계 축구사에서 가장 위대한 1人이 되어가고 있는 리오넬 메시를 얻게 되었답니다. 그야말로 축구역사를 바꾼 한 장의 냅킨 이었던 거죠 ㅋ
[리오넬 메시의 경력 - 위키피디아 참조]
FC바르셀로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 우승 (2004-05, 2005-06, 2008-09, 2009-10, 2010-11, 2012-13,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 우승 (2005-06, 2008-09, 2010-11, 2014-15)
코파 델 레이: 2008-2009, 2011-2012, 2014-2015
UEFA 슈퍼컵: 2009-2010, 2011-2012, 2015-2016
FIFA 클럽 월드컵 : 2009-2010, 2011-2012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005-2006, 2006-2007, 2009-2010, 2010-2011, 2011-2012, 2013-2014
아르헨티나
FIFA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 : 우승 (2005)
올림픽 축구 : 금메달 (2008)
코파 아메리카 : 준우승 (2007), (2015)
FIFA 월드컵 : 준우승 (2014)
개인
U-21 올해의 유럽 축구선수상: 2007
코파 아메리카 올해의 영 플레이어: 2007
아르헨티나 올해의 축구 선수: 2005, 2007
FIFPro 올해의 스페셜 영 플레이어: 2006-2007, 2007-2008
FIFPro 세계 최우수 영 플레이어: 2005-2006, 2006-2007, 2007-2008
월드사커 올해의 영 플레이어: 2005-2006, 2006-2007, 2007-2008
프레미오 돈 발론 (라 리가 최우수 외국인 선수): 2006-2007, 2008-2009, 2009-2010
EFE 상 (라 리가 최우수 남미 선수): 2006-2007, 2007-2008, 2008-2009, 2009-2010
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 2006-2007, 2007-2008, 2008-2009, 2009-2010
UEFA 올해의 팀: 2008, 2009, 2010
FIFA 올해의 팀: 2008, 2009, 2010
UEFA 올해의 클럽 축구 선수: 2009
UEFA 클럽 풋볼 어워드 : 2009
FIFA 클럽 월드컵 최우수 선수: 2009, 2011
도요타 상: 2009
디 스테파노 상: 2008-2009, 2009-2010, 2010-201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우수 선수: 2008-2009, 2009-2010, 2010-2011, 2011-2012, 2012-2013,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우수 공격수: 2009-2010, 2010-2011, 2011-2012, 2012-2013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2009-2010, 2011-2012,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2008-2009, 2009-2010, 2010-2011, 2011-2012, 2014-2015
코파 델 레이 득점왕: 2010-2011
FIFA 클럽 월드컵 득점왕: 201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도움왕: 2010-2011,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도움왕: 2011-12, 2014-2015
코파 아메리카 도움왕: 2011, 2015
유러피언 골든슈: 2009-2010, 2011-2012, 2012-2013
옹즈도르: 2009, 2011, 2012
UEFA 유럽 최우수 선수: 2011
월드사커 올해의 선수: 2009, 2011, 2012
FIFA 올해의 선수 : 2009
발롱도르 : 2009
FIFA 발롱도르 : 2010, 2011, 2012
FIFA 월드컵 아디다스 골든볼 : 2014
냅킨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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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고가네요...
잘봤어요~~~
네~ 방문 감사드려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잘 보고갑니다. 편안한 밤되세요
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하루보내세요~
글쓰기 용도라..잘 보고 가네요
급하면 넵킨에 쓸수도있지않을까요? ㅌㅋ
식당가서 냅킨 사용하고 함부로 버리면 안되겠는데요 ... ㅎㅎ
츄파춥스로고 탄생은 .. 재밌습니다 ...
골장면은 진짜 최고네요 .. ^^
냅킨도 쓰는 용도가 달라질수있지요 ㅋ 츄파츕스는정말 이야기를 볼수록 재미있더라고요 ㅋ
역사가냅킨에서이루어졌네요`잘보고갑니다
냅킨으로 만든 역사적 인물이 많죠~ ㅋ
냅킨에도 깊은 뜻이 담겼네요.
잘 알아 갑니다. ^^
쓰임에따라서 뜻이 달라지죠~ ㅋ
와우 냅킨이 엄청난 역할을 했었네요
냅킨은 이렇게도로 쓰여 다양한거같아요 ㅌ
달리의 츄파춥스 디자인의 탄생과정이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
불후의 명곡이나 불후의 시(詩) 등이 의외로 짧은 시간안에
완성된 것들이 많은 것을 보면, 예술가들의 천재적인 spot timing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냅킨 한 장으로도 어메이징한 사건들이 있다는 게 놀랍네요. ㅎㅎ
글과 사진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이런 천재적인 생각을 하는 분들이있음으로 인해 발전하게 되죠~ 저도 살바도르 달리에대해서눈 감탄을 자아냅니다.
저도 카페에서 손 심심하면 냅킨에다가 글을 쓰곤 했는데 ㅎㅎㅎ
오홀 냅킨에 글쓰시는 분 여기도있으셨네 ㅋㅋ
ㅋㅋㅋ 흔히 볼수있는 물건이지만 이렇게 세가지 사건을 읽으니 재미있네요 ^^
우리가 몰랐던 흔했던 물건에대한 숨어있는 이야기가 많죠~
와우! 냅킨은 역시 적재적소에서 맹활약하는군요! ㅋㅋㅋㅋ
냅킨은 사람에따라 쓰임새가 달라지는거같아요~. 제대로 된쓰임에서 가치가 나타나죠~
아하!
하찮은 넵킨도 급할때는 이렇게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할수 있었군요..
덕분에 좋은 자료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오후시간 보내시기 바라면서..
넵킨도 필요할때 언제든지 쓰일수있죠. 우리가 안쓰는거뿐이긴 하지만요ㅋ 오늘하루 마무리잘하시고요<~
냅킨 하나로 인간승리네요^^
사람의 역사등등을 바꿔놓았죠~
좋은글이네요..
잘보고갑니다. 편안한 저녁시간되세요~
넹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포스트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즐거운하루되세요~
냅킨계약이 제일 대박이네요^^
잘보고갑니다.^^
냅킨으로 인해 메시가 유명해졌네요 ㅋ
냅킨에다가 그린 추파춥스 로고는 오무라이스 잼잼을 보고 알게 됨 ㅎㅎ
오홀 그런 의미를 알고계셨네요 ㅋ 저도 이제알았어요 ㅋ
냅킨은 서양에서는 참 여러모로(?) 쓰이네요 ㅎㅎ
여러 용도로 쓰이는거같아욭 역시 서양이라서 그런가 ..ㅋ
비싸지도, 멋지지도 않은 냅킨이지만 이런 사연이 있었네요~
사소한 것을 활용하는 임기응변이 대단한 것 같아요 ㅎㅎ
재밌는 에피소드 잘 들었습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