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일을 찍은 뒤 결혼, 2여 년의 신혼생활, 그리고 임신·출산. 저희는 계획했던대로 정석적인 과정을 거치며 결혼생활을 잘 해오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그 자체가 행복이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요. 


임신 출산 육아 부담

결혼은 부담보다 기대가 더 컸다면, 출산은 기대보다 부담이 더 컸었던 것이 사실이랍니다. 이번엔 첫 아기가 태어난 후 느끼는 것, 육아 경험담을 글로 남겨보려고 하는데요. 저희같은 맞벌이 부부분들에게 작은 힌트가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맞벌이? 선택 or 필수 

맞벌이 부부 출산 육아 용품 준비

임신, 출산, 육아에 있어서 가장 큰 고민은 뭐니뭐니해도 'Money'죠. 그래서 저희가 그랬듯이 대부분 맞벌이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답니다. 이미 결혼을 한 시점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돈이 꽤 나가기 시작하는데, 또 한 명의 가족이 생긴다는 건 생각 이상(!!)의 큰 지출이 늘어나게 되죠.


씀씀이를 줄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지만, 이는 곧 육아에 대한 욕심을 줄이는 것이라 이성적/감성적 문제가 야기될 수 밖에 없답니다. 누구나 우리 아기에게 제일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을 테니까요. 아무리 고민해도 맞벌이는 필수가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육아는 누가? 미리 약속/계획할 것

시부모님 육아 도움

맞벌이가 전제가 된다면 '육아'는 가장 골치아픈 문제이죠. 출산을 사실상 포기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고요. 저희는 결혼을 하는 시점에서 친정/시댁 가까이에 집을 구하고, 육아에 대한 약속을 미리 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했었는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결국 출산 후 육아에 대한 복잡한 셈법 때문에 머리가 아팠답니다. '전업 육아', '육아 도우미', '어린이집', '어른들 도움'.. 어떤 선택지에서도 사실 경제적인 대가가 따르긴 마련이니까요. 


육아의 주체는 사실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경제적 효율성 vs 진정성 신뢰성' 간에 무엇에 가치를 둘 것인지가 중요할 텐데요. 저희는 어른들에게 소정의 보육료를 드리면서 도움을 받고 있어요. 육아 도우미나 어린이집도 요즘 정책적 지원이 정말 잘 되어 있답니다.



신혼의 종말! 싹트는 새로운 행복

헬육아, 신혼의 끝

단 둘만의 공간에서 알콩달콩, 지지고 볶고~ 그야말로 신혼생활은 꿀맛인데요. 하루 하루가 데이트같은 느낌?! 출산하면서부터는 이제 단 둘만의 시간, 또 개인의 시간은 정말 많이 포기를 해야한답니다. 저희가 그랬듯이, 많은 신혼 부부분들이 이에 두려움을 가지죠.


잠자는 아기 맞벌이 부부 육아

익히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첫 아기가 태어난 후의 변화는 정말 크게 다가왔었던 것 같아요. 육아를 하며 얻게 되는 행복도 있지만, 개인과 부부간의 행복은 분명 또 다르니까요. 하지만, 잃은 행복보다 얻는 행복이 더 커지고 있음을 조금씩 느끼고 있답니다.



집안의 변화. 이젠 새 가족의 공간

육아 후 실내 집안의 변화엄마 아빠 것도 내꺼, 내 것도 내꺼~ ♥

신혼 때, 처음 둘 만의 공간을 꾸미면서 정말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깔끔하게 인테리어를 꾸미게 되는데요. 아무리 알뜰하게 육아 용품을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첫 아기가 태어난 후 결국 집안은 온통 갖가지 육아용품과 가구/장식물 보호장치(?)들로 덕지덕지;


아기가 성장하다보면 필요한 것들, 필요없어지는 것들이 생기는데요. 그 때 그 때 중고거래나 맘카페 나눔으로 상부상조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물론, 그래도 쌓이는 건 쌓이고, 가구나 장식물 등이 엉망이 될 수 밖에 없지만요.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죠 ㅎ



시댁/ 친정, 온 가족 연결고리

아기와 가족 펜션 여행

결혼을 한 지 이제 3년차, 시댁/ 친정 부모님과의 자리는 여전히 어색했었는데요. 첫 아기가 태어난 후 정말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겼던 것 같아요. 모두의 관심사가 하나로 통일되는 그 순간! 이야기 꽃이 피어났죠.


요즘은 아기가 귀하다 보니 작은 행동 하나 하나에 온 가족의 시선이 집중되고, 정말 큰 사랑을 받는데요. 이런 모습들에 아기를 낳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부모님에게 효도도 하고, 아낌없이 사랑받는 모습에 정말 행복했었답니다 :D




부모마음 < 아기마음 

바가지 가지고 노는 아기 놀이

아기가 6개월차를 지나면서 어느정도 감정표현이 풍부해지기 시작하고 몸 움직이 활발해지면서 확연히 느껴지는 건 아기의 마음과 부모의 마음이 다르다는 것! 사실 당연한 것이긴 하죠.


에를 들어, 아기를 위해서 무언가를 해주었을 때.. 기대와는 다른 육아 경험담이 많답니다. 비싼 장난감을 사주었더니 그냥 바가지를 더 좋아한다던가, 비싼 옷을 사주었더니 기겁을 한다던가;; 아기의 눈높이에 맞춰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걸 느끼고 있는 요즘이에요.



출산 육아에 대한 이중적인 시선

출산 육아 직장내 눈치 (육아휴직)

맞벌이 여부를 떠나 임신·출산·육아의 과정에서 정말 뼈저리게 느꼈던 경험담 중 하나죠. '아기를 낳는게 당연한거다, 남들 다 잘 낳고 키운다, 아기를 안 낳는건 결혼생활의 욕심이다' 등등. 예전과는 분명 육아 문화가 다르고 더 치열한 경쟁(생존) 사회인걸 모르는 말들이라는 생각이...


육아휴직?(:대기업/공무원의 전유물, 눈치~), 무관심한 사회적 배려, 출산은 Yes! 육아는 No!, 맞벌이 직장인 부부로서 육아에 대한 부담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직장문화 '회식, 워크샵, 연차, 야근 등등'가 참 힘드네요. 그래서 출산에 대한 후회는 없지만, 왜 아기를 안 낳으려 하는지 격하게 공감이 된답니다. 



그럼에도 쏠쏠한 정부 지원 혜택 

출산 육아 정부 지원 정책 혜택

하지만 그 중에서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란 말은 확실히 잘못되지 않았나 싶었어요. 임신~출산~육아의 과정에서 정말 다양하고 알찬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이 있다라는 걸 알게 되었고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직접 이런 혜택들을 알아봐야 하는 것들이 많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그런 것들 자체가 부모가 되는 과정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출산을 준비하다면 꼭, 보건소/시·구청 사이트를 잘 살펴 보시길 바래요 :D


출산 육아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정책보다 중요한 건, 사회적인 배려를 진작시킬 수 있는 정책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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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육아맘, 육아파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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