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제국' + 1
- 천년역사의 동로마 비잔틴 제국 史 <하> 37 2015.07.13
이 글은 앞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천년역사의 동로마 비잔틴 제국 史 <상>]
[출처 : http://www.iranvisitor.com/history/arab-conquest-history]
4차 십자군 콘스탄티노플 점령
곡창과 인력의 보급지인 아나톨리아를 잃은 비잔틴제국은... 다시는 회복되지 못하였답니다. 어쩌면 그 이후의 역사는 처절한 생존의 역사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정도였죠.
지중해무역까지 제노아와 베네치아 상인들에게 주도권을 내줌으로써 샤를마뉴 대제에게 '금의 도시'라고 까지 불렸던 보배로운 도시 콘스탄티노플은 종막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제4차 십자군의 콘스탄티노플 점령(라틴제국)은 사실상의 확인사살이었죠.
1204년 쪼개어진 비잔틴제국
1400년 비잔틴제국 최후의 영토
콘스탄티노플을 이후 수복하긴 하였지만 하였지만, 이제는 이름만 로마제국의 적통으로서 찬란할 뿐 이었답니다. 한 때 수십만명에 달하는 세계 제일의 도시 중 하나였건만 겨우 몇 만명이 채되지 않는 인구만 남게 되었고,
1453년 오스만제국과의 최후의 공방전에서 8만명의 이슬람군대에 대항해 동원된 군대는 고작 7천명 정도 밖에 안되었다고 할 정도니까요. 그럼에도 2개월이나 끈질기게 버텨낸 마지막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는 정복자 메흐메드 2세에게 칭송받았다고 합니다.
기상천외한 골든혼 진입작전
비잔틴제국 최후의 전투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킨 메흐메드 2세
콘스탄티노플과 비잔틴제국은 로마제국의 전통을 이어받은 중세 유럽인들에게 마음의 고향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었던만큼, 그 상실감과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반면 이슬람권에서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이후 예루살렘과 함께 종교적 지상 최대의 목표였었던 만큼 무려 800년 넘게 이어져왔던 전쟁의 종지부를 찍은 메흐메드 2세를 위대한 술탄으로서 떠받들게 되었답니다. 공교롭게도 비잔틴제국은 건국자 콘스탄티누스 대제와 똑같은 이름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에게서 그 역사가 끝나게 됩니다.(실제로 당시 이와 관련해서 많은 풍문이 떠돌았다고 해요)
메흐메드 2세 어머니 후마 하툰
[출처 : http://www.nationstates.net/page=dispatch/id=245421]
최후의 미사가 치뤄졌던 하기아 소피아 대성당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이 메흐메드2세의 어머니가 카톨릭출신 이었다는 점인데요. 그래서인지 다른 이슬람 지배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린 모습을 보였고, 그렇기에 그나마 지금의 이스탄불에 비교적 많은 비잔틴제국의 유산들이 남아있게 되었답니다. 강제적인 개종 및 무조건적인 파괴를 일삼치 않았던거죠(어디까지나 다른 지배자에 비해서;;).
그 유명한 하기아 소피아 대성당도 모스크로 개조하여 아야 소피아 자미로 남겨져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죠.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당하는 마지막 그 순간까지도 하기아 소피아에서는 최후의 미사가 치뤄졌다는 가슴아픈 일화가 전해져 내려온답니다.
한 때는 콘스탄티노플이었지만...
블루모스크
유럽여행하면 보통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를 많이 떠올리는데요. 저는 이런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터키 이스탄불에 꼭 가보고 싶네요. 천년역사의 비잔틴제국의 영화와 아픔을 모두 지니고 있는 그 곳..
비잔틴제국 심볼
아름답기로 소문난 하기아 소피아 대성당을 가면 마지막 기도를 올리던 비잔틴제국민들의 그 간절함이 느껴질까요. 아니면 마침내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고 하기아 소피아 대성당에 발걸음을 디딘 메흐메드2세의 감개무량함이 느껴질까요. 이걸 알려면 직접 가봐야겠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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