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응답하라 시리즈 드라마가 한창 인기죠? 응답하라 1994, 1997, 1988까지, 우리의 추억을 자극하는 다양한 문화풍경들을 다시보게 하는데요. 요즘 운전연습을 하면서 문득 어린 시절 저의 드림카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드림카라는 단어 조차도 생소했던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외국차라는 이유만으로도 하나의 신기한 구경거리였지 않나 싶어요. 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한국차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포스가 풍겼었던 것 같은.. ^^;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20여년이 지나니 외국차가 이제는 흔하디 흔하게 되어버렸네요. 이제 시간을 되돌려서 그 때 그 시절, 내 어린 시절의 드림카를 한번 소개해보려 합니다.
[pr.kia.com]
10. 기아자동차 포텐샤(Kia Potentia)
1990년대 초 현대 그랜저가 독점하던 대형 세단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던 기아자동차의 포텐샤! 무게감 있는 특유의 클래식한 디자인에 매료 되었었는데요. 그 때 그렇게 멋져보였던 정상회담' 이라는 카피 문구가 지금은 참 오글거리네요;
[상큼한 폭스바겐 비틀 일본 광고 영상]
'딱정벌레 차'로 유명한 폭스바겐의 대표모델 비틀! 사춘기에 접어들 때까지도 저는 차 이름이 폭스바겐이고 비틀은 별명인 줄 알았었죠; 너무나 귀여운 모습에 아직도 지나다니는 비틀을 보면 시선이 돌아간답니다.
[손발 오그라드는 대우 아카디아 광고 영상]
1990년대 초반 현대차에 그랜저, 기아차에 포텐샤가 있었다면 대우차엔 아카디아가 있었죠. 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시절, 어마무시한 가격과 세계최고를 목표한다는 말에 동경의 대상이 되었답니다. 아카디아의 의미는 바로 '이상향'! 왠지 대우 김우중 회장님이 떠오르네요;
7. 캐딜락 리무진(Cadillac Limousine)
리무진은 특정 차 이름을 뜻하는게 아니라, 차체의 중간 부분을 길게한 차량을 뜻하는 용어라고 해요. 가끔 국빈 방문 때 TV방송에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막연하게 돈 많이 벌어서 기사가 운전해주는 리무진을 타고 다니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링컨, 크라이슬러, 벤츠 등도 리무진을 생산하지만 역시 캐딜락이 제일인 것 같아요.
[영화 탑건을 연상시키는 사브자동차 광고 영상]
솔직히 자동차 자체가 멋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었던 사브 900. 하지만 어린시절 사브자동차의 광고를 보고서 반해버렸답니다. 항공기를 만든 기술력으로 만들었다는 자동차는 대체 얼마나 성능이 좋을까라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들었죠. 한국판 광고영상은 찾을 수 없었는데, 최대한 비슷한 해외버전 영상을 찾아보았어요.
[광속 스피드 페라리 F40 드라이빙 영상]
페라리 창립 40주년(1987년)을 기념하는 설립자 엔초 페라리의 유작 페라리 F40! 페라리 사상 최대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모델이랍니다. 누구나 슈퍼카하면 가장 먼저 페라리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최대시속 324km까지 나온다고 하는데, 제가 운전대를 제대로 잡고 있을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고풍스러운 현대자동차 뉴그랜저 광고 영상]
지금은 비록 제네시스에게 그 자리를 내줬지만, 본래 한국 최고의 고급차하면 단연 그랜저였죠. 특히,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을 주름 잡았던 1세대 L형은 '각그랜저'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했답니다. 정말 희귀(?)했던 외국차에 비해 그래도 자주 보였기 때문에 더 타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어릴 때 친구집 차를 탔을 때의 푹신한 승차감은 아직도 잊혀지질 않네요.
3. 롤스로이스 팬텀(Rolls-Royce Phantom)
중후하고 웅장한 멋을 가진 남자들의 로망이 바로 롤스로이스 팬텀! 어린 시절 회장님들만 타고 다닐 것 같은 차로 기억되는 것 같아요. 세계 1%의 상류층만 타고 다닌다는 세계 3대명차(롤스로이스, 벤틀리, 마이바흐) 중 하나인데요. 영국왕실의전 차량으로도 유명하죠.
[flickr.com/photos/harry_nl]
[기차보다 빠른 포르쉐 911 광고 영상]
스포츠카의 대명사 포르쉐의 아이콘이 바로 포르쉐 911 이랍니다. 개구리를 연상시키는 차체 디자인과 개구리눈 같은 헤드라이트가 인상적인데요. 유려한 형태 뿐만 아니라, 예쁜(?) 뒤태로도 유명한 차량 시리즈죠. 하지만 엔진출력은 엄청 파워풀해서, 그야말로 '외유내강'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차인 것 같아요.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w126 광고 영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최고급 세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 벤츠.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자동차하면 독일차, 독일차하면 벤츠' 라는 공식이 성립이 될 정도였던 것 같아요. 벤츠의 세 꼭지별 마크는 단순 드림카를 넘어서 저의 꿈 그 자체였었죠. 외국차에 대한 희소성이 희미해진 지금까지도 벤츠엔 막연한 환상이 남아있답니다.
[angolz.com]
[신세기 사이버 포뮬러 사가 오프닝 영상]
번외편으로 실존하지는 않지만 어린 시절 가장 재밌게 봤었던 사이버포뮬러라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아스라다(한국명 '유니콘'). 남자분들은 한번쯤 이 만화를 보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가상의 최첨단 사이버기술을 이용한 레이싱대회 이야기. 제가 어린 시절 가장 가지고 싶었던 드림카는 실제론 절대 가질 수 없는 아스라다 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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