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코드' + 2

오랫동안 인기있는 명작 보드게임 Best 10.

'제멋대로 우주랭킹'에서 '멜로요우' 작성함 2015. 11. 5. 22:57

인기 보드게임 부루마블

2000년대 초반 보드게임 카페는 학생들, 직장인들, 커플들, 가족들의 또 하나의 휴식공간으로 대유행을 한 적이 있었죠. 이제는 그 자취를 찾아보기 힘들지만, 그 이후로 보드게임이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보다 업그레이드가 되는 계기가 되었었는데요.

 

최근엔 스플렌더 Splendor (2014년 출시)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죠. 이번엔 '해적룰렛'처럼 최소 10년 이상의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으며 인기, 판매, 추천순위에서 소개되는 보드게임 Best 10 을 선정해 보았어요. 보드게임 제작자 및 역사는 보너스!

 

 

다빈치코드 아르고 

다빈치코드 코다 

다빈치코드 독일판

10. 다빈치코드 Davinci Code (출시년도 : 2002년)

 

일본의 히로아키 스즈키(Hiroaki Suzuki)와 에이지 와카스기(Eiji Wakasugi)가 디자인한 것으로 이들은 동경대 수학과, 세계 수학 올림픽 1회 우승자라고 해요(각각 누구에 해당하는 지는 끝내 못 찾은;;), 일본에서 처음엔 아르고(アル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가, 독일로 수출하며 2003년엔 코다(Coda)로, 2004년엔 지금의 다빈치코드(Davinci Code)로 다시 이름을 바꾼 역사가 있답니다.

 

아마도 2003년 부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 '다빈치코드'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마케팅 전략이 아니었을까 추측이 되네요. 실제 게임내용은 소설과 전혀 무관한 숫자 추리게임이랍니다.

 

2002 Japan Boardgame Prize Best Japanese Game Nominee
2004 Spiel des Jahres Recommended 

 

텀블링 몽키 클래식 

텀블링 몽키 영국판 

텀블링 몽키 보드게임

9. 텀블링 몽키 Tumblin' Monkeys (출시년도 : 1999년)

 

야자나무의 원숭이를 떨어뜨리면 안된다는 쉬운 규칙으로 파티용 가족용 어린이용 보드게임으로 크게 인기를 끌었었는데요. Garrett J. Donner, Roger Ford, Craig V. McKee, Michael S. Steer 의 네 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서 만들어 졌어요.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미국의 마텔(Mattel)에서 출시된 클래식 버전이 가장 널리 알려져있죠. 텀블링 몽키는 할리갈리와 함께 보드게임 인기순위나 판매순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답니다.

 

젬블로 중국판

젬블로 박스 국제버전 

젬블로 보드게임

8. 젬블로 Gemblo (출시년도 : 2003년)

 

부루마블이 한국에서 만들어져서 한국 內의 국민 보드게임이 되었지만 세계의 벽을 뚫지 못했었다면, (주)젬블로의 대표이사 오준원(Justin Oh)씨가 디자인한 젬블로는 2008년 한국 최초로 유럽에 수출한 이래 2015년에는 마침내 누적판매액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해요. 이 정도면 한국을 대표하는 보드게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지 않을까요?

 

인생게임 2014년 버전 

인생게임 fame 한정판 

인생게임 보드게임

7. 인생게임 The Game of Life (1860년 원형, 1960년 현대판)

 

1860년 미국의 밀턴 브래들리(Milton Bradley)가 고안한 'The Checkered Game of Life' 란 게임이 원형이라 할 수 있는데요. 오늘날 널리 알려진 버전은 1960년에 르우벤 클라머(Reuben Klmaer)와 빌 마크햄(Bill Markham) 의해 디자인된 것 이랍니다. 인생게임은 일생동안의 있을법한 이벤트를 룰렛을 돌려가며 경험해 나가는 것으로, 시대별로 파생버전이 상당히 많기로 유명하죠.

 

쿼리도 2014년 한정판

쿼리도 박스

쿼리도의 원형 블록케이드

6. 쿼리도 Quoridor (출시년도 1997년)

 

비디오 게임 개발자였던 이탈리아의 미르코 마르케(Mirko Marchesi)가 디자인한 것인데요. 원래 1995년 만들어졌던 보드게임 '핀코 팔리노(Pinko Pallino)'에서 상품가치를 확인한 프랑스의 게임 제작사 지가믹(Gigamic)이 보다 쉽고 간단한 룰을 요청해 수정되어지며 쿼리도가 완성되었답니다. 사실, 핀코 팔리노의 원형은 블록케이드(Blockade)라고 1975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이것도 미르코 마르케가 만들었던 보드게임이랍니다.

 

쿼리도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계기는, 1997년 미국 멘사(Mensa)회원들이 선택 추천한 게임으로 선정되어 지적인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으로 알려지면서 부터였었다고 해요.

 

1997 Mensa Select Winner
1998 Games Magazine Game of the Year Winner

 

루미큐브 박스 

루미큐브 딜럭스 에디션 

루미큐브 보드게임 박스

5. 루미큐브 Rummikub (1930년대 개발, 1978년 공식상품화)

 

루마니아 출신의 유대인인 에브라임 헤르짜노(Ephraim Hertzano)에 의해 루마니아에서 개발이 시작되고 이스라엘에서 만들어졌는데요. 오케이(Okey)나 바티칸(Vatican)같은 특정한 카드조합을 모으는 러미 형식의 게임에 바탕을 두고 도미노, 마작, 체스 등의 요소를 섞었다고해요. 루미큐브는 3년에 한 번씩 국제대회가 열릴 정도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대표 보드게임 중 하나랍니다.

 

1980 Spiel des Jahres Winner

 

젠가 독일판 

젠가 포르투갈판 

젠가 오리지널

4. 젠가 Jenga (출시년도 : 1983년)

 

영국의 레슬리 스콧(Leslie Scott)이 디자인하여 London Toy Fair에서 출시된 이래 글로벌 히트를 친 조각 보드게임인데요. 젠가는 탑을 쌓고서 조각 하나하나를 뺄 때의 그 스릴감은 정말 짜릿하죠. 레슬리 스콧은 탄자니아 생으로 스와힐리어를 쓰는데, Jenga는 스와힐리어 kujenga에서 의미를 가져온 거라고 해요. kujenga의 의미는 스와힐리어로 '쌓아올리다, 짓다'라는 의미가 있답니다.

 

 부루마블 오리지널 

부루마블 보드게임 

부루마블 만화

3. 부루마블 Blue Marble (출시년도 : 1982년)

 

세계적인 보드게임 모노폴리 Monopoly 를 참고해서 한국의 씨앗사(대표자:이상배)에서 출판한 그야말로 국민 대표 보드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세계 각국의 수도에 대한 풍물 지식 뿐만 아니라 산수 능력 향상 등 학습효과에도 도움을 주는 게임이죠. 적어도 한국에서는 '보드게임 = 부루마블' 의 공식이 통할 정도!

 

주사위로 벌이는 치열한 부동산 전쟁.. 한국이 세계적인 부동산 강국(?)이 된 데에는 이런 조기 교육의 힘이 컸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모노폴리에서 부루마블이 모티브를 얻었던 것 처럼, '호텔왕게임'이나 최근의 '모두의마블' 등이 부루마블을 기반으로 출시되어 인기를 끌었답니다.

 

부루마블2도 전작의 성공에 힘이어 발매 되었었는데요. 부루마블이 세계여행을 주제로 큰 성공을 거두며 국민 대표 보드게임으로 자리매김한 반면에, 부루마블2는 우주여행을 주제로 스케일을 키웠지만 상대적으로 그리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었어요.

 

 카탄의 개척자 오리지널 

카탄의 개척자 카드 

카탄의 개척자 epic map

2. 카탄 Catan (출시년도 : 1995년)

 

카탄(Catan)의 원제는 카탄의 개척자(The Settler of Catan)인데요. 독일의 클라우스 토이버(Klaus Teuber)에 의해 디자인 되었답니다. 카탄이라는 무인도의 섬에 정착한 각 부족간의 개척지를 발전시켜 나가는 내용의 주사위 보드게임 이죠.

 

카탄의 개척자는 1995년 발매된 이후로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1,800만 카피 이상!)를 끌면서 독일을 대표하는 보드게임으로서 널리 알려졌을 뿐만 아니라,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가장 많은 수상을 한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답니다.


1995 Deutscher Spiele Preis Best Family/Adult Game Winner
1995 Essener Feder Best Written Rules Winner
1995 Meeples' Choice Award
1995 Spiel des Jahres Winner
1996 Origins Awards Best Fantasy or Science Fiction Board Game Winner
2001 Origins Awards Hall of Fame Inductee
2002 Japan Boardgame Prize Best Japanese Game Nominee
2004 Hra roku Nominee
2004 Hra roku Winner
2005 Gra Roku Game of the Year
2011 Ludo Award Best Board Game Editor's Choice Winner
2012 JoTa Best Game Released in Brazil Critic Award
2012 JoTa Best Game Released in Brazil Nominee

 

할리갈리 오리지널 

할리갈리 익스트림 

할리갈리 주니어

1. 할리갈리 Halli Galli (출시년도 : 1990년)

 

이스라엘 유수의 보드게임을 디자인한 하임 샤피르(Haim Shafir)의 작품으로 독일의 아미고(AMIGO Spiel)가 출판한 카드게임인데요. 할리갈리는 간단한 룰과 빠른 진행으로 보드게임 카페의 유행과 함께 국내에서 대중적인 큰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었답니다. 대표적인 파티용 보드게임으로 인기순위나 판매순위에서 언제나 최상위권에 랭크되는 보드게임이죠.

 

1991 Fairplay À la carte Winner
2002 Japan Boardgame Prize Best Childgame Nominee
2007 Vuoden Peli Children's Game of the Year Nominee

 

 

 

*보드게임 카페의 삼신기(三神器) : 루미큐브 Rummikub, 할리갈리 Halli Galli, 젠가 Jenga

 

[이미지, 수상내역 : boardgameg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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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소설책 추천 10선 <상>

'제멋대로 우주랭킹'에서 '멜로요우' 작성함 2015. 9. 12. 00:00

내 인생의 소설책

10. 퇴마록 - 이우혁. 1994년 ~ 2001년

퇴마록 국내편퇴마록 세계편

퇴마록 혼세편퇴마록 말세편

한국 장르문학의 신기원을 열었던 전설적 작품. 1993년 PC통신 하이텔에서 처음 연재가 시작되었는데, 퇴마록 덕분에 하이텔 가입자수까지 늘었던 기현상이 일기도 했었답니다. 퇴마록 인기의 근원은 당시만 해도 이런 장르소설이 흔치 않았었고, 철저한 사실 고증이 바탕이된 그럴듯한 픽션이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도교, 기독교, 밀교, 드루이드, 힌두교, 부두교 등등 동서양의 종교신화, 역사에 대한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퇴마사들의 이야기는 정말 세계 어디선가 실제할 것 같아서 실감났었죠. 실제 책 내용 뿐만아니라 수많은 주석들 역시 퇴마록을 읽는 또다른 재미랍니다.

 

9. 칭기즈칸 - 이재운. 1998년

칭기즈칸 이재운

제가 칭기즈칸의 팬 아닌 팬이 된 계기가 되었던 책으로, 토정비결의 작가 이재운이 10년 가까운 집필 끝에 탄생하게 된 대하역사소설 입니다. 상대적으로 이번 '내 인생의 소설책 추천 10선'에서 지명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싶은데, 정말 카타르시스를 느낄 만큼의 벅차오름을 느꼈었던 소설이 였었어요. 


픽션 속 주인공의 애틋한 에피소드와 이재운 작가의 철저한 고증 속에서 실제 역사이야기들이 잘 어우러져, 폭풍과 같이 몽고제국을 일으켰던 칭기즈칸의 생애를 잘 담아내었답니다. 잔혹한 영웅으로 알려진 칭기즈칸의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소설을 강력 추천합니다.

 

8. 다빈치코드 - 댄 브라운. 2003년

다빈치코드 댄 브라운다빈치코드 영화 톰행크스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셔널한 이슈를 만들어냈던 책입니다. 책을 안좋아하는 사람조차도 한번쯤은 손을 대보았고, 혹은 영화로라도 내용을 접했을 21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이지 않나 싶어요. 덕분에 프리메이슨, 시온수도회, 오푸스데이 등 카톨릭 이면의 단체들이 부상되었었고, 역사적인 사실여부로 한동안 뜨거운 논쟁이 끊이질 않았었죠. 


카톨릭 역사의 비사(秘史)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무대에서 펼쳐지는 긴박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이 그야말로 일품! 성배전설의 비밀이 풀리는 그 순간의 경외로움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7. 대망: 도쿠가와 이에야스 - 야마오카 소하치. 1950년~1967년

대망 도쿠가와 이에야스대망 도쿠가와 이에야스

대망 도쿠가와 이에야스

중국과 한국에 수많은 영웅들이 쏟아졌던 삼국시대가 있었다면, 일본엔 16세기 전국시대(센고쿠 시대)가 있었는데요. 대망은 센고쿠시대의 마지막 종지부를 찍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주인공으로한 소설이며, 한국에는 1970년에 처음 소개 되었었죠. 대망이 매력적인건 도쿠가와 이에야스 외에도 당시 시대를 주름잡았던 인물들과 시대흐름을 잘 묘사했기 때문인데요. 


유비가 소설 삼국지의 주인공이지만 그 외 인물들의 이야기가 많은 것과 마찬가지랍니다. 대망은 일본의 3대 영웅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이야기가 주 골자인데요. 역사소설을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해드립니다. 저는 감히 이 책을 삼국지 못지 않다라고 평가하겠습니다. 

 

6. 사조영웅전(영웅문 1부) - 김용. 1957년

사조영웅전

중국 작가 김용의 대하 무협소설 영웅문의 제1부 입니다. 영화의 영향으로 제3부인 의천도룡기가 유명하지만(제2부는 신조협려), 전 개인적으로 사조영웅전을 시리즈의 가장 최고봉으로 꼽는답니다. 무대는 금나라와 남송에서부터, 칭기즈칸의 몽고제국 시대까지 이어지는데요. 


주인공 곽정과 황용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와 역사 속의 실제 시대배경, 인간관계의 치밀한 묘사, 흡입력 있는 문체 등으로 그야말로 팔망미인인데요. 단순 무협소설을 넘어 대하역사소설로서의 평가를 받고 있답니다. 중화권에서 영화와 드라마로 많이 제작되었었구요. 그 때마다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주연들은 인기스타의 자리에 올랐었다고 해요.


[2008사조영웅전 OST 뮤비 그대만을 사랑하니까]

 

 

이 글은 뒤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내 인생의 소설책 추천 10선 <하> 이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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