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인에게 조금 이색적인 그림책을 한 권 선물 받았는데요. 이름하야 ‘최강 동물왕 : 지구 최강 동물왕을 가린다!’ 무적의 24마리 맹수들이 펼치는 치열한 토너먼트. 부제까지 너무나 화려하죠?
요즘 머리 아픈 일이 많아서 힐링 좀 하고 싶다고 하니까 이런 책을…;; 제목과 표지에서 부터 강렬한 임팩트에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왠지 모를 흥미가 가긴 하더라구요. 왜, 한번쯤 이런 생각해보곤 하잖아요? ‘호랑이와 사자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타츠오 사네요시 [not-include.com]
단순히, 흥미 위주로만 되어있는 잡지책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엄연히 타츠오 사네요시라는 일본의 저명한 동물학자가 감수한 책이 더라구요. 타츠오 사네요시는 미확인동물을 가리키는 말인 UMA(Unidentified Mysterious Animal)의 명명자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답니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최강동물을 가리는 토너먼트. 챔피언스리그(?) 대진표 인데요. 이럴수가! 백수의 왕 ‘사자’와 ‘호랑이’가 같은 조에 묶여 있어서 잘해야 준준결승에서 밖에 못 만나네요. 내심 가장 기대했던 대결이 좀 싱겁게 끝날 듯… 설마 1~2회전에서 탈락하지는 않겠죠?
출전하는 동물들의 열기가 그야말로 활활 타오르네요. 아무래도 100% 실사인 것 같지는 않고 CG가 어느 정도 활용된 것 같아요. 코끼리나 호랑이, 하마, 고릴라, 킹코브라, 불곰은 시드를 받아서 2회전에 이미 진출해있는데요. 의외로 기린이나 멧돼지가 시드배정을 받았네요;
동물학자가 주관하는 가상의 대결이지만, 그래도 명확한 규칙이 정해져 있었는데요. 4번 ‘대결 상대로 누가 나오든 처음부터 싸우지도 않고 도망가는 일은 없기로 한다’, 6번 ‘날씨가 지나치게 나쁠 때는 싸우지 않는 것으로 한다’에서 순간 피식 했었답니다. 타츠오 사네요시님도 정말 열심히 무대를 만드신 것 같아요.
일반적인 책이 아닌, 일종의 대결집으로 책을 보는 방법에 대해서도 별도로 설명이 되어 있었는데요. 동물의 정보와 성향의 도표가 있는 것이 이 책의 객관성을 증명해주는 아주 중요한 부분 이랍니다.
동물보호단체들로부터의 항의에 대비한 보험을 살짝 깔아두는 멘트와 함께 드디어 대결이 시작되는데요. 스포일러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살짝 맛만 보여드리도록 할께요.
영화 죠스의 주인공 ‘백상아리’와 ‘바다악어’의 싸움. 사실 이거 좀 싱거워 보이는데요. 당연히 백상아리가 압도적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바다악어의 스탯이 만만치 않네요. 무엇보다 방어력이 뛰어나다는 게 불안요소;
백상아리와 바다악어의 대결하는 장면에 대한 묘사가 정말 생생한데요. 실사와 CG가 적절히 활용되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연상이 되네요. 이런 부분들은 QR코드를 활용해서 영상으로 볼 수 있게끔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나저나 바다악어가 백상아리를 이겼네요. 맙소사~;
다음 순서로 살펴볼 대결은, ‘캥거루’와 ‘화식조’의 대결인데요. 두 동물 모두 오스트레일리아와 뉴기니섬 일대 등에서만 서식하는 희귀 동물이랍니다. 두 동물의 표정이 너무나 리얼해서 무서울 정도네요. 특히, 캥거루는 마치 사람 같은…;
마치 복싱선수처럼 무섭게 달려드는 캥거루인데요. 이종격투기 선수처럼 싸우던 두 동물의 최종 승자는 날카로운 부리를 가진 화식조 였네요. 그나저나 캥거로 물어뜯기 공격은 조금 뜻밖이었어요. 얌전하고 귀여운 동물이라고만 생각했던 캥거루의 새로운 면모를 많이 본 것 같네요;
덤벼랏! 양 주제에~ 염소 주제에~
전체적으로 책은 이런 대결구조로 토너먼트가 진행되며 최강의 동물을 가리는 구조인데요. 과연 최강의 동물은 누가 될까요? 힌트는 정글북~!
‘최강 동물왕’ 가볍게 머리 식혀가며 읽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동물들에 대한 정보 나열 위주보다는 대결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자연스럽게 동물들에 대한 소개를 하는 접근 방식이 신선한 책이었답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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