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바캉스철 잘들 보내고 계신가요? 멜로요우는 이제 1년의 유일한 낙이 끝이 났답니다 ㅠㅠ (3~4일 포스팅 간격이 끊어졌던 이유;) 반지도 만들어보고 해수욕장도 다녀오고 방콕(그 방콕)다녀오고 나름 알차게 보냈는데요.
휴가의 대미를 장식했던 '부산 벡스코 키덜트 하비 엑스포 2015' 관람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그나저나 어느새 저도 키덜트(Kidult : 아이의 감성을 소유한 어른)가 되었더라구요. 영원히 Kid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이번 행사는 지난 1월에 서울 코엑스에 이어 두 번째 열린 행사였는데요. 저는 8월15일날 다녀왔는데, 반응이 좋은 만큼 국내 다른 곳에서 또 열리지 않을까 싶어요. 다행히 지스타 때 만큼의 인파가 몰리지는 않아서 관람은 수월했답니다.
키덜트 하비 엑스포를 통틀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입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대항해시대의 영국 탐험선 종이 모형인데.. 여러분 이게 종이로 만들어졌다는게 믿어지시나요?
전부 종이로 만들어진 작품들인데 실제로 봤을 때도 종이라는게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어요. 한 아이가 건담 작품을 쓰러뜨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이 구입을 하는 일도; 어쨌든 키덜트 하비 엑스포에서 가장 경탄이 쏟아졌던 전시였답니다.
많은 기대를 했던 피규어 프라모델들은 역시 퀄리티가 높았어요. 특히, 마블과 DC 코믹스의 캐릭터들 프라모델들이 많았는데요. 역시 최고의 인기는 아이언맨 이었답니다. 아이언맨 텀블러는 정말 갖고 싶었으나 비싼 가격에 포기;
키덜트 상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레고(LEGO), 추억의 카리브 보물선은 없었지만 더욱더 스펙타클 하진 레고 세계인 것 같아요ㅋ
섬세한 구체관절 인형들과 인형의 집인데요.. 놀라지 마세요. 무려 가격이 300만원대, 400만원 대랍니다;
한 가지 아쉬운게 있었다면 상대적으로 피규어 프라모델 문화의 또하나의 주류인 일본 캐릭터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있더라도 뭐랄까 너무나 무난하고 보편적인 작품들만 있어서, 일본 서브컬쳐 매니아들에겐 실망스럽지 않았을까 싶어요.
자동차와 전함들도 빼놓을 수 없구요. 특히, 남성분들의 시선을 많이 끌어모으더라구요.
멜로요우가 좋아해 마지 않는 라인 캐릭터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어요. 카카오 캐릭터들 힘내야겠다잉~
역시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드론들은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요. 특히, 초미니 드론은 이 날의 대박 히트 상품이었어요. 손바닥 만한게 정말 잘 날더라구요. 5만원 이하의 초미니 드론이 2개 부스에 있었는데 말 그대로 불티나게 팔렸답니다. 그런데 기대했던 드론체험은 구매고객 한정이었다는 충격적 사실! --^ 홍보 CF는 낚시였습니다.
이외에도 RC카 대회도 있었는데요. 전체적으로 체험할 코스가 많이 부족한 행사여서 조금 아쉬웠어요. 페이퍼 토이나 모형 만들기 체험들이 있긴 있었지만.. 진짜 키덜트들은 모두들 RC카나 드론 등 무선 조종 체험을 기대하고 왔을 텐데 말이죠. 결과적으로 보면 키덜트를 위한 행사라기 보다는 가족행사라는 느낌?! 나쁘진 않은데, 2% 기대에 못 미쳤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구를 지키는 건담과 아이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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