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영화를 누렸던 곳이지만,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 속에 혹은, 재해 때문에 등등 몰락한 폐허들은 우리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애틋한 감정을 남겨주기도 하는데요.
이번엔 과거의 영화를 잊고서 버려진 세계 각지의 폐허와 명소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름답거나, 쓸쓸하거나, 무섭거나... :D
"Worlds Abandoned Places"
우크라이나, 프리피야티 (Pripyat)
[flickr.com/ Jorge Franganillo]
세계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재해 중 하나인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의 주 무대였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폐허 명소랍니다.
이탈리아, 레시아호 (Reschensee or Lake Reschen)
[needpix.com]
이탈리아의 인공 호수인 레시아호(;리첸 호수)에는 14세기에 지어진 교회의 첨탑이 외로이 홀로 남아있답니다.
벨기에, 미란다성 (Chateau Miranda)
[flickr.com/ Bert Kaufmann]
[wikipedia.org]
19세기 프랑스 혁명을 피해 도망쳐온 프랑스 귀족이 지은 성이었으나, 가문이 관리를 사실상 포기하면서 폐허로 남았답니다. (2017년에 완전히 철거)
러시아, 미르니 광산 (Mirny Diamond Mine)
[flickr.com/ everything all at once]
세계적인 노천 다이아몬드 광산으로 직경이 약 1,200m, 깊이는 무려 525m 랍니다. 2011년 폐광되면서 마을도 사실상 폐쇄되었죠.
미국, 크리스탈 밀 (Crystal Mill)
[wikipedia.org]
1893년 근처 광산의 광부들을 위해 압축 공기를 생산하는 역할도 겸했던 제분소였지만, 1917년 광산이 폐쇄되면서 버려지고 말았답니다.
콜롬비아, 살토 호텔 (El Hotel del Salto)
[flickr.com/ Dasha]
1923년 보고타강의 폭포가 내려다 보이는 높은 절벽에 상류층을 위한 대저택으로 지어졌지만, 1990년대에 버려졌답니다. 현재는 박물관이 되었다고 해요.
미국, 뉴욕 시청역 (New York City Hall Station)
[flickr.com/ Ilya Abramov]
1904년 유럽 르네상스풍의 건축미가 느껴지도록 지어졌던 이 지하철 역사는, 1940년 폐장하며 잊혀졌답니다.
영국, 마운셀 바다요새 (Maunsell Forts)
[wikipedia.org]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을 방어하기 위해 런던 템즈강 하단에 세워졌던 바다요새는 전쟁 이후 그 임무를 다하고 버려졌답니다.
일본, 걸리버 여행기 공원 (Gulliver’s Travels Park)
[urbanghostsmedia.com]
1997년 후지산 근처에 세계적인 명작 걸리버 여행기를 테마로 지어졌지만 불과 4년만에 폐쇄되었답니다. 자살 숲과 사이비 종교의 근거지가 주변에 있는 등 최악의 여건이었죠;
독일, 벨리츠-하일슈테텐 (Beelitz-Heilstätten)
[wikipedia.org]
[pixabay.com]
1차 세계대전 때는 히틀러가 입원을 했었고,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수많은 독일군을 치료했었으며, 1990년까지는 소련군이 사용했었던 사연 많은 병원이랍니다.
불가리아, 공산당 본부 (Buzludzha Monument)
현재 모습 [wikipedia.org]
본래 모습 [senderismoeuropa.com]
냉전의 끝 무렵, 불가리아 공산주의 정권의 영예를 위해 본부로서 지어졌지만, 소련이 붕괴되며 1989년 이후 여태껏 폐허로서 버려져 있답니다.
이탈리아, 크라코 (Craco)
[flickr.com/ Jane drumsara]
기원전 그리스인의 정착지로 시작되어, 봉건도시, 종교도시, 교육도시로서 번영을 누렸지만 산사태와 홍수 등이 이어지며 20세기 중후반 모든 이들이 떠나고 말았답니다.
포르투갈, 신트라 페나성 호수 (Sintra Pena Palace lake)
[facebook.com/HandLuggageOnly]
세계 문화 유산이자 포르투갈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페나 궁전 외곽의 호수에는 잊혀진 경비 요새가 남아있답니다.
일본, 군함도 (Hashima Island)
[wikipedia.org]
[hashima-island.com]
군함과 같은 모습으로 군함도로 더 유명한 일본의 하시마섬은 우리 나라에겐 일제 강제 징용의 상징적인 장소로서, 일본에겐 메이지 산업 혁명의 유산으로서 각기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답니다.
미국, 뉴올리언즈 식스 플래그 (Six Flags New Orleans)
[obviousmag.org]
2000년에 개장했던 재즈랜드를 식스 플래그가 인수하여 확장 중이었지만....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휩쓴 이후, 엄청난 피해를 입고서 폐쇄된 폐허 상태로 이어져 오고 있답니다.
프랑스, 파리의 버려진 철로 (Petite Ceinture railway)
[flickr.com/ jiva bludeau]
파리를 가로지는 순환 철도로서 군사적&여객 목적으로 19세기에 건설된 뒤, 20세기 중반에 접어들며 그 활용성이 급격히 떨어지더니 현재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답니다.
터키, 카야쾨이 (Kayaköy)
[flickr.com/ Jorge Franganillo]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 중세시대에 이르기까지 번영을 누렸던 오랜 역사의 마을이었지만 1차 세계대전 당시, 터키와 그리스의 인구 교환정책에 의해 그리스인들이 떠나며 버려지게 되었답니다.
러시아, 아니바 등대 (Aniva Rock Lighthouse)
[wikidata.org]
오랫동안 일본과 러시아 사이의 영토 분쟁에 휘말렸던 아니바 지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의 통제하에 들어갔답니다. 하지만 소련이 붕괴된 후, 아니바만의 이 등대는 방치되고 있죠.
독일, 스프리파크 (Spreepark)
[flickr.com/ ObsidianUrbex]
1969년 동독의 동베를린 지역에서 개장했던 레블린 유일의 놀이공원으로 번영했지만, 1999년 부터 운영의 위기를 겪다 2002년 완전히 폐장했답니다.
나미비아, 콜만스코프 (Kolmanskop)
[wikipedia.org]
[flickr.com/ Sergey Aleshchenko]
1908년 다이아몬드가 발견되면서 엄청난 번영을 누렸던 이 사막 마을은, 다이아몬드가 소진되면서 쇠퇴하기 시작하더니 1956년 완전히 버려지고 말았답니다.
프랑스, 크루아 루주역 (Croix-Rouge Metro Paris)
[wikidata.org]
1923년 파리 지하철 10호선 역으로 개장했지만 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폐장된 뒤, 그 이후로 현재까지 버려진 채 남아있답니다.
중국, 원더랜드 (Wonderland Amusement Park Beijing)
[worldabandoned.com]
1990년대 아시아 최대의 놀이공원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되었지만, 여러 문제에 휘말린 건설업자의 포기로 계획이 취소되고 폐허로 남았답니다. 10여년이 흐른 2013년에 들어서야 최종적으로 철거되었죠.
키프로스, 바로샤 (Varosha)
과거의 바로샤 [flickr.com/ handrejka]
현재의 바로샤 [wikipedia.org]
1970년대까지만 해도 할리우드 스타들이 방문할 정도로 세계적인 휴양도시였지만, 1974년 터키의 키프로스 침공 이후 군사적인 위험지역이 되어 유령도시가 되고 말았답니다.
미국, 센트레일리아 (Centralia)
[listverse.com]
잘 나가는 탄광 마을이었지만, 1962년 쓰레기 소각 과정에서 남아있던 불씨가 탄광에 옮겨 붙으며 재앙이 시작되었답니다. 1979년에서야 지하 탄광 속에서 여전히 불타고 있음이 발견되었고, 이후 주민들이 떠나 유령마을로 남겨졌죠. 지하 속의 화재가 끝나려면 무려 250여 년이 걸린다고...;;
스페인, 칸프란크역 (Canfranc Station)
[flickr.com/ Falstaf]
여전히 화려한 면모를 뽐내고 있는 이 국제철도역은 1928년 개관 당시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였답니다. 스페인 내전을 거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1970년대에 결국 폐쇄되고 말았죠.
프랑스, 인간 동물원 (Human Zoo)
[atlasobscura.com]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유럽에는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유색인종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고자 이른바 '인간 동물원'이 각지에 세워졌는데요. 그 중 하나의 흔적이 프랑스 파리에 여전히 남겨져있답니다.
벨기에, 대디파크 (Dadipark)
[flickr.com/ Thomas Strosse]
1950년 유명 관광지에 세워진 유서깊은 놀이공원이었지만, 2000년 놀이기구를 타던 한 소년의 팔이 크게 부러지는 사고 이후 관람객이 줄기 시작했고 2002년에 결국 폐장하고 말았답니다.
폴란드, 체스토호바 종착역 (Czestochowa Train Depot)
[obviousmag.org]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구(舊)종착역으로서, 이른바 '기차들의 무덤'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폐허랍니다.
러시아, 페그레마 마을 (Russian village Pegrema)
[obviousmag.org]
러시아 카렐리아 공화국에 버려진 유령 마을인데요. 20세기 초 러시아 혁명 이후 주민들이 농가의 목조 주택들을 남기고 모두 떠나버렸답니다.
우크라이나, 사랑의 터널 (Tunnel of Love)
[wikipedia.org]
엄밀히 말하면 사실 폐허라곤 할 순 없지만, 기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철로인데요. 숲속 터널을 이룬 그 아름다운 모습에 커플 연인들의 세계적인 명소로 알려졌답니다. 이 터널을 함께 걸으면 사랑이나 소원이 이뤄진다고 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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