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 3
- 내 인생의 만화책 추천 시리즈 Best 20. 27 2020.02.27
- 신작 라이트노벨 추천작 '크로스커넥트' 신선한 게임판타지 20 2019.07.01
- 내 인생의 소설책 추천 10선 <하> 58 2015.09.14
만화책은 학창 시절의 또 하나의 친구였고, 지금은 고단한 사회 생활의 안식처 중 하나가 되었는데요. 잡식형 독서가였던 저에게 만화책 역시 사랑하는 장르랍니다.
그동안 내 인생의 소설책, 무협지, 라노벨 추천 작품들을 소개한 적 있었는데요. 이번엔 그 4탄, 내 인생의 만화책 추천 시리즈 20편 입니다 :D
20. 괴짜가족
하마오카 켄지, 1993년
[aladin.co.kr]
지극히 평범한 동네에 지극히 평범한 한 가정의 지극히 평범한 생활을 있는 그대로 엮은 가슴 따뜻한(?) 휴먼 스토리! 라고 스스로 소개하지만, "우당탕탕"이라는 말이 더욱 잘 어울리는 극단적인 성향의 코믹 만화책이랍니다.
19. 용랑전
야마하라 요시토, 1993년
[aladin.co.kr]
평범한 소년과 소녀가 삼국지의 무대 속으로 타임슬립하며, 전란 속에 영웅으로 탄생하는 픽션 역사 만화책 추천작인데요. 삼국지의 주요 인물들 혹은, 새로운 인물들과 얽히는 에피소드가 흥미롭게 전개된답니다. 후반부엔 동양 판타지(무협지?)적인 요소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죠.
18. 스킵비트
나카무라 요시키, 2002년
[aladin.co.kr]
여주인공은 일본 최고의 인기 가수의 소꿉친구로서 물심양면 뒷바라지를 했지만, 이용만 당했다는 사실에 "더 인기 스타가 되어 짓밟아줄거야"라는 다짐으로 연예계에 입문하는데요. 일본 최고 배우와 에피소드가 이어지면서, 삼각관계가 만들어진답니다. 순정 만화계의 스테디셀러!
17. 미스터 초밥왕
데라사와 다이스케, 1991년
[aladin.co.kr]
초밥이 아직 우리 나라에선 고급 요리로 인식되던 시기. 저에게 초밥에 대한 환상을 심어줬던 요리 만화책인데요. 가난한 초밥 수련생이 명장의 제자로서 성장하는 모습이 담겼답니다. 초밥을 미스터 초밥왕으로 배운 사람이 저만은 아... 니겠죠?!
16. 슬램덩크
이노우에 다케히코, 1990년
[aladin.co.kr]
일본 누계 판매량 1억2000만부를 돌파했을 정도로 양국에서 센세이셔널한 인기를 누렸던 농구 만화책 추천작인데요. 90년대 농구대잔치와 함께 우리나라의 전방위적인 농구 붐에 한몫을 했었답니다. "왼손은 거들 뿐" 이라는 명대사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죠.
15. 러브인러브(러브히나)
아카마츠 켄, 1998년
[yes24.com]
"서로 좋아하는 두 사람이 함께 동경대에 들어가면 행복해진대"라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믿고서 동경대를 목표로 하는 삼수생이 여자 기숙사의 관리인이 되며 펼쳐지는 러브 코미디물인데요. 가볍게 빨리 넘겨볼 수 있지만,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지닌 만화책이랍니다.
14. 진격의 거인
이사야마 하지메, 2009년
[aladin.co.kr]
우리나라에서는 애니메이션이 대중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었죠. 거대한 삼중의 방벽속에 갇혀 사는 인류의 모습과 이를 위협하는 식인 거인들, 그리고 속속 밝혀지는 세계관의 비밀들이 정말 흥미진진하기 그지 없죠. 애니메이션 그 다음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바로 이 만화책을 손에 잡을 때입니다!
13. 바쿠만
오바 츠구미/오바타 타케시, 2008년
[aladin.co.kr]
만화업계에 도전하는 두 명의 학생들의 이야기를 현실감있게 그린 청춘 만화책 추천작인데요. 성우 지망생인 짝사랑의 대상에게 내가 그린 만화가 애니화가 되었을 때 여주인공을 맡아 달라고 고백하며, 프로포즈를 하고 미래를 약속하는 장면은 아직도 기억 속에 선명히 남아있답니다.
12. 신의 물방울
아기 타다시/오키모토 슈, 2004년
[aladin.co.kr]
소년탐정 김전일의 작가가 내놓은 본격 와인 만화책!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의 아들이었던 주인공이 아버지의 유산을 이어받기 위해, 유언장에 적힌 '12사도'와 '신의 물방울'로 묘사된 와인들을 찾아 나서는 줄거리인데요. 와인의 대중화에 일조를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답니다.
11. 궁
박소희, 2002년
[aladin.co.kr]
만화책을 즐겨보지 않는 분들이라면 드라마로 더 잘 알고 계실 텐데요. 대한민국이 영국과 같은 입헌군주제라는 가상의 배경과 평범한 여학생이 왕세자와 결혼을 하며 왕실의 일원이 된다는 스토리 라인으로, 저의 로망을 원없이 채울 수 있었던 러브 코미디 만화책이었답니다.
10. 쿠로코의 농구
후지마키 타다토시, 2009년
[aladin.co.kr]
어쩌면 슬램덩크 이후의 최고의 농구 만화책이지 않을까요? 슬램덩크가 현실의 농구라면, 쿠로코의 농구는 이른바 '기적의 세대'라 불리는 주역들의 초능력(?) 농구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기적의 세대의 그림자로서 이를 뛰어 넘으려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답니다.
9. 고스트 바둑왕(히카루의 바둑)
홋타 유미/오바타 타케시, 1998년
[yes24.com]
'신의 한 수'란 말의 유래가 된 바로 그 바둑 만화책! 한 소년에게 일본 헤이안 시대 천재 바둑기사의 혼이 빙의되며 바둑 기사로서 성장해나가는 스토리인데요. 바둑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가 오히려 매력적이었던 만화책이었답니다. 주인공이 바둑알을 놓는 모습이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가 없었죠.
8. 딸기100%
카와시타 미즈키, 2002년
[aladin.co.kr]
방과 후 학교 옥상에서 우연히 마주쳤던 딸기 팬티의 미소녀에게 마음을 빼앗긴 주인공. 그야말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청춘 러브 코미디 만화책 추천작인데요. 미려한 그림체로 그려진 개성 넘치는 히로인들과의 스토리 전개가 달콤쌉싸름하기 그지없죠. 여성 작가여서 그런지 로맨스도 감성적으로 정말 잘 풀어냈답니다.
7. 원피스
오다 에이치로, 1997년
[aladin.co.kr]
해적왕이 되기 위한 루피와 친구들의 모험은 이미 20년을 훌쩍 넘었고, 2017년에는 전 세계 판매 부수 4억부를 돌파했답니다. 특유의 화풍과 방대한 세계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끊임없이 등장하며 여전히 앞으로가 더욱더 기대가 되는 만화책 시리즈죠. 과연 루피는 대비보 원피스를 언제쯤 찾을 수 있을까요?
6.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아소 슈이치, 2012년
[aladin.co.kr]
주인공은 분명 엄청난 초능력을 지녔는데, 일상물의 특성을 지닌 독특한 만화책인데요.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지녔지만, 평범하고 눈에 띄지 않는 학창시절을 꿈꾸는 사이키 쿠스오와 그를 괴롭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정말 재치있게 풀어내는 코믹 일상물이랍니다.
5. 신암행어사
윤인완/양경일, 2001년
[aladin.co.kr]
패망한 대제국 쥬신의 마지막 암행어사가 혼란한 세상을 구원한다는 줄거리인데요. 가상의 고대 한국을 배경으로, 동양 판타지를 강렬한 그림체로 잘 표현해냈답니다. 암행어사 마패에서 쏟아져 나오는 특수부대 '팬텀솔져'들이 정말 인상적이었죠.
4. 요츠바랑
아즈마 키요히코, 2003년
[aladin.co.kr]
다섯 살 꼬마 요츠바와 아빠, 이웃집, 주변 인물들과의 일상 이야기를 담은 만화책인데요. 주변에서 실제 있을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에피소드들이지만, 천진난만한 요츠바의 모습에 싱긋 미소가 지어졌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답니다.
3. 사조영웅전
원작 : 김용 / 그림 : 이지청
[yes24.com]
중국 전통 무협의 불후의 명작 소설로 드라마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사조영웅전이 90년대에 만화책으로 출간되었는데요. 방대한 원작 소설의 내용을 세밀한 그림체와 함께 충실히 잘 담아내었답니다.
칭기즈칸의 몽골제국이 태동하는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실존했던 인물들과 가상의 인물들이 얽히고 섥히는 와중에 펼쳐지는 남녀 주인공의 애틋한 로맨스와 해학까지... 감히, 최고의 무협 만화책으로 추천해요.
2. 데스노트
오바 츠구미/오바타 타케시, 2004년
[aladin.co.kr]
사신들이 인간을 죽일 때 사용하는 '데스노트'를 주워, 세상을 정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주인공과 이를 막으려는 최고의 명탐정 L의 대결! 서로 다른 정의를 추구하는 이들의 치열한 두뇌전을 치밀하게 그려냄으로써, 특별한 액션이 없음에도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해주었답니다.
1. 드래곤볼
토리야마 아키라, 1984년
[ridibooks.com]
인생 만화책 추천작 중에 여태껏 안나왔기 때문에 예상하셨죠? 바로 '드래곤볼'입니다. 드래곤볼은 장르를 넘어 하나의 문화적 현상이자 아이콘이었죠.
[ridibooks.com]
소원을 이뤄주는 드래곤볼 7개를 모으는 모험물에서 전 우주를 넘나드는 SF 배틀물로 세계관이 자연스럽게 확장되었는데요. 악당 조차도 매력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캐릭터 설정이 정말 뛰어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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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내 인생의 책 추천이 궁금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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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보는 만화책 '라이트노벨' 중 제가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추천 작품들을 얼마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요.
『내 인생의 라이트노벨 추천 시리즈 Best.13』 ☜
꽤나 많은 분들이 다른 라이트노벨도 추천 해달라고 하셔서 최근에 읽었던 작품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을 하나 추천해드리려고 해요.
제목 : 크로스커넥트
작가 : 쿠오우 하루키
발매 : 2019.6.4
2018년 일본 라노벨 총선거에서 6위를 차지하며, 제13회 MF문고 신인상 가작을 수상한 '크로스커넥트'인데요. 신진 작가의 데뷔작인 만큼 독특한 소재가 눈에 띄인 작품이랍니다.
"
현실의 남고생이 게임 속
초미소녀 공주로 바디체인지
"
라이트노벨은 첫 일러스트 속지에서 전체적인 작품의 분위기와 줄거리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조금은 까탈스러워 보이는 남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초미녀 군단(?)이 돋보이는 대중적인 라노벨의 왕도에 충실한 모습이었어요.
게임의 클리어 목표인 '공주'로 바디체인지
"
승리를 쟁취하고 싶다면
공주를 죽여라
"
크로스커넥트는 그 프롤로그에서부터 신선한 흐름으로 이어지는데요. 묘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서두의 도입부분은, 소설의 전체적인 내용에 긴장감을 부여해준답니다.
스마트폰을 잠금해제하다 게임 속 여주인공/공주로 환생하는 남주인공으로부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이른바 뒷세계 게임이라 불리는 ROC의 클리어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줄거리죠. 우승 경품은 무려 소원성취!
바디체인지 되는 게임 속 공주에게도 자의식이 있었다
"
당신은 누구죠?
저를 구해주실 수 있나요?
"
라이트노벨의 주인공답게 크로스커넥트의 남주인공도 비밀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미 게임의 무대가 되는 뒷세계 게임의 유일한 클리어 경험자였다는 것! 이 사실은 크로스커넥트를 흥미롭게 하는 요소로, 히로인 공주를 구해내는 흑기사(?)의 모습을 기대케 한답니다. 그리고 그 기대를 짧고 굵게 증명하죠.
라이트노벨의 왕도는 역시 해피엔드~
크로스커넥트의 신선한 점은 단순히 게임 속 캐릭터와 바디체인지가 되는 것 뿐만 아니라, 현실 속 주인공과 게임 속 캐릭터가 각각의 자의식을 가지고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측면이었어요. 게임 판타지 자체가 식상해진 요즘 알싸한 조미료가 가미된 느낌?! ㅋ
크로스커넥트는 신인 작가의 데뷔작답게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어설픔이 군데 군데 보이긴 하지만, 대중적인 왕도를 지켜가면서도 신선한 요소들로 가볍기 읽기에 좋았던 작품이었어요. 쿠오우 하루키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합니다 :D
...
별점 : ★★★☆☆
용두사미의 결말이 살짝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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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미 - 베르나르 베르베르. 1991년
프랑스가 낳은 이 시대의 천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데뷔작이죠. 어렸을 때부터 개미를 유심히 관찰하고 어른이 되어서는 직접 아프리카까지 가서 개미를 연구한 끝에 나온 불후의 명작! 이 책을 읽으면서 '와~' 라는 경탄이 끊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개미를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미시적 관점의 디테일한 세계관과 기발한 발상의 소설적 장치들은 두뇌속 호르몬을 끊임없이 분비시키게 만들었답니다.(소설 속, 개미들과 페로몬으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던 것 처럼)
천재들의 경이로운 발상력을 조금이나마 체험하고 싶으시다면 소설 개미는 후회없는 선택이 되실 겁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수많은 훌륭한 소설 중에서도 개미 만큼의 임팩트는 다신 없었던 것 같아요.
4. 해리포터 - 조앤 K. 롤링. 1997년~2007년
전 세계에서 4억5천만부 이상 팔리면서, 성경, 코란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는 이야기까지 있었던 20세기 최후의 글로벌 베스트셀러였었죠. 독서가 멀어진 세대에게 다시 책을 쥐어준 책으로도 유명했었던 해리포터 인데요. 아직까지도 해리포터 제1권 마법사의 돌을 읽었을 때의 놀랍도록 생생한 경험이 잊혀지지가 않고 있어요.
섬세하게 묘사된 호그와트의 내외부 전경과, 마법사의 세계 모습(그리고 머글들의 일상). 정말 반지의 제왕 이후로 이렇게 방대한 세계관을 그려낸 작가가 또 있었을까요? 퀴디치라는 가상의 스포츠까지 만들어내는 조앤 K. 롤링의 상상력은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제가 시리즈 전체를 구매해서 소지하고 있는 몇 안되는 책 중 하나랍니다.
3. 어린왕자 - 생텍쥐베리. 1943년
어린 시절에 읽었을 때는 막연하게 보아뱀과 바오밥나무에 대한 호기심을 심어주었고, 나중에 다시 읽었을 때는 인연에 대한 책임감과 진정한 행복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들었던 어린왕자.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면서도 그 어떤 책보다 풍부한 감동과 감성이 듬뿍 담겨있었던 책이었던 것 같아요. 유난히 감명깊은 대사가 많았던 책이었죠.
"너는 언제나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해",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야", "네 장미꽃을 그렇게 소중하게 만든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시간 때문이야" 주옥같은 어린왕자의 명대사들 중에서도 아마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부분은 사막여우가 어린왕자에게 들려줬던 다음 말이지 않을까 싶네요.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거야. 마침내 4시가 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안절부절 못하게 되겠지. 그렇게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행복의 대가가 무엇인지) 깨닫게 될거야."
2. 아버지 - 김정현. 1996년
[1997년1월3일 한겨레신문,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IMF시대를 겪어봤던 세대라면 누구나 한번 쯤 들어보았을 만한 책이죠. '아버지 신드롬'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었었던 작품이랍니다. 당시, 소설 아버지는 선물용품으로 각광받았었다고 해요. 췌장암에 걸려 죽어가는 아버지와 이 사실을 모르고 냉대하는 부인과 딸의 이야기. 마지막까지도 가족들에게 시한부 인생의 삶을 숨기는 아버지.
IMF로 해고와 명예퇴직으로 몰리는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그 시대의 가장들에게 큰 공감을 주지 않았나 싶어요. 어린시절을 지나 사회에 발을 딛은 지금 또다른 감동을 주는 책인 것 같아요. 일 때문에 못 갔었던 가족의 첫 해외여행 사진에서 자신을 제외한 아내와 두 딸의 모습을 보며 좌절하던 아버지의 모습, 뒤늦게 아버지의 병을 알고 후회하는 가족의 모습, 가족의 짐이 되기 싫어 장기를 기부하고 생을 마감하는 모습...
정말 책을 보고 그토록 펑펑 울었었던 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정말 그야말로 이 시대의 아버지들에 바치는 책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소설. 부모님이나 가족들에게 섭섭한 마음이 생길 때면 이 소설을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1. 삼국지 - 이문열. 1988년
내 인생의 소설책 추천 10선 중, 단연 압도적 1위는 삼국지 입니다. 그림책을 벗어난 제가 맨 처음 읽었던 소설책이었답니다.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동양권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설책으로 유명한데요.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원소, 동탁, 손책, 손권, 주유, 육손, 제갈량, 강유, 사마의, 조운 등등 수많은 영웅들이 펼치는 정치/역사/전쟁/인간사 이야기는 엄청난 흡입력을 갖추고 있죠.
제가 가장 좋아했던 인물은 엄친남 주유(잘생기고, 능력있고, 소교라는 미녀를 부인으로 둔)였었는데, 그 유명한 적벽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전술가 였었죠. "하늘은 왜 나를 내고, 또 제갈량을 내었는가" 라는 가슴아픈 말을 남기며 요절하고 말았답니다.
중국 명나라의 나관중이 정사를 바탕으로 쓴 삼국지연의가 원작이며, 한국에서는 이문열작가의 삼국지가 가장 널리 알려졌지만, 황석영 작가나 김구용 작가의 삼국지도 만만치 않은 인기가 있다고해요. 삼국지는 정말 언제 읽어도 질리지 않는 정말 내 인생 최고의 소설책이라고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글은 앞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내 인생의 소설책 추천 10선 <상>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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