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역사라고 알려진 기나긴 한국 역사 기록 속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좋은 의미로, 때론 나쁜 의미로 등장하고 있는데요.


영웅이든 역적이든 그 과정 속에는 반드시 중요한 계기가 있기 마련이랍니다. 이번엔 그 계기 중에서도 배신을 통해 한국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들 12명을 소개하려고 해요 :D



위만

위만[yes24.com]

중국을 통일한 한나라에 반하다 무리를 이끌고 고조선으로 망명했던 위만은, 고조선 준왕의 신임을 받아 요동 방어 임무를 받았지만, 유망민 세력을 모아서 준왕을 몰아내고 스스로 왕이 되었답니다. (기원전 194년)


기존의 고조선 왕조와 분리하기 위해 '위만조선'이라고 부르는데요. 당시 혼란스러웠던 동북아 정세를 잘 이용하여 성세를 누렸답니다. 


고발기

고발기의 난억울하게 왕위를 뺏긴 고발기 [blog.naver.com/skkim12345]

고구려의 신대왕의 둘째 아들인데요. 큰 형인 고국천왕이 죽고나서 왕후에게 속아서 동생(산상왕)에게 왕위를 뺏기자, 반란을 일으켰지만 실패하고 말았죠.


이후, 한나라 요동의 공손탁의 힘을 빌려 고구려를 공격하지만, 또 다른 동생인 계수에게 패배했는데요. 이때 계수의 꾸짖음에 부끄러움을 느껴 끝내 자살했답니다.(197년)


진흥왕

백제 성왕과 신라 진흥왕신라 진흥왕에 배신당한 백제 성왕 [contents.history.go.kr]

삼국시대 최강국이었던 고구려에 맞서 백제의 성왕과 신라의 진흥왕은 함께 고구려를 공격해 한강 유역을 나눠 가졌는데요. 하지만 진흥왕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백제 성왕을 배신하여 한강 전역을 차지해 버렸답니다.


당연히 백제 성왕은 복수에 나섰지만, 치열했던 관산성 전투에서 전사하고 말았죠.(554년) 진흥왕의 배신은 결과적으로 이후, 신라의 삼국통일의 기틀이 되었답니다.


임자

백제 의자왕 시절 대신이였던 임자는 신라의 관리였던 조미압이라는 자를 종으로 부렸는데, 조미압을 통해 신라의 김유신에게 포섭되어 간첩활동을 하며 신라의 백제 정복에 큰 힘이 되었답니다.

예식진
백제 의자왕의 또다른 배신자인데요. 백제의 대장군이었지만 의자왕이 최후의 항전지로 삼았던 웅진성에서 오히려 의자왕을 붙잡아 당나라에 투항해 버렸죠. 이후, 그는 당나라에서 고위직을 지내며 승승장구했답니다.

연남생

연남생[지니스쿨 역사 Youtube]

고구려 말기의 영웅이었던 연개소문의 장남으로 2대 대막리지(최고 권력직)가 되었지만, 동생들인 연남건, 연남산과의 권력 다툼에 밀려 당나라에 투항했는데요. 이때, 과거 고구려의 수도였던 요충지 국내성이 당나라에 넘어가게 되었답니다.


당나라 군대 총사령관과 협력하여 고구려 정복에 앞장을 섰고, 끝내 고구려의 멸망을 가져왔죠. 이후, 과거 고구려의 만주 영토를 관할하는 당나라의 안동도호부 관리로서 생을 마감했답니다.




왕건

궁예와 왕건궁예와 왕건 [KBS드라마 '태조 왕건']

후삼국시대의 최후의 승자 고려 태조 왕건은 본래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의 장수였는데요. 최고 벼슬인 시중에까지 올랐죠. 문제는 명군이었던 궁예가 폭군의 전횡을 일삼기 시작했던 것(그 유명한 관심법...)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는가 (궁예의 폭정)


결국, 이를 보다 못한 왕건은 마침내 반란을 일으켜 궁예를 몰아내고 고려를 건국하기에 이르렀답니다. (918년)


홍다구

홍다구[jejusori.net]

고려 개국공신 가문의 후손으로 대대로 고려의 벼슬을 지냈지만, 할아버지 홍대순과 아버지 홍복원은 몽골의 침략에 앞장섰죠. 홍다구는 원나라의 관직을 이어받은 뒤, 고려에 엄청난 해악을 끼쳤답니다.


원나라 쿠빌라이의 총애를 등에 업고서 고려왕에게 배례도 하지 않은 것은 기본, 대몽항쟁을 하던 삼별초의 난 진압, 고려의 국력을 동원한 일본정벌 시도 등등... 


이성계

이성계 위화도 회군위화도 회군 [네이버 지식 백과]

고려 말기 혁혁한 공을 세운 대장군이었던 이성계는 권문세족의 횡포에 불만을 품은 신진사대부들과 가까워졌는데요. 결국, 떠밀리 듯이 떠났던 요동 정벌 중 압록강에 이르러 한국 역사 속에서 그 유명한 '위화도 회군'을 감행한답니다. 


막강한 군권을 지닌 그의 반란에 고려 조정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말았고, 정권을 장악한 뒤 얼마 안가 조선을 건국하기에 이르렀죠.(1392년)


수양대군(세조)

수양대군(세조)와 단종[KBS 역사저널 그날]

세종대왕의 아들로서 그에 걸맞는 능력을 보였던 수양대군은, 세종에 이은 문종이 병약하여 2년만에 승하하고 12살의 조카 단종이 즉위하자 야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답니다.


계유정난으로 권력을 경쟁하던 동생 안평대군을 몰아내고 정권을 장악한 뒤, 얼마 안가 단종을 밀어내고 세조로 등극하였는데요.(1455년) 숙부에게 밀려난 소년왕의 기구한 운명은 오랫동안 사극의 단골 소재가 되었죠.


국경인

국경인[채널A Youtube]

한국의 가장 아픈 역사 중 하나인 임진왜란 때 일본군에 협력했던 순왜의 대표인물인데요. 함경도로 왜군이 진격해오자 반란을 일으켜 조선의 왕자와 관리들을 일본 선봉군 가토 기요마사에게 넘기고 벼슬을 받았죠. 이후, 의병에 의해 붙잡혀 참수되었답니다.


이완용

이완용[wikipedia.org]

한국 역사 속에서 민족의 배신자로 가장 악명 높은 인물인데요. 대한제국의 내각총리대신의 고위직에 있었지만 을사조약, 한일병합조약 등 갖가지 친일행적으로 끝내 대한제국의 폐망 및 일제강점기의 서막을 올렸죠.


극히, 일부긴 하지만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속에 악역을 자처하며 최소한의 이권을 지켜낸 역사의 희생자라는 평가도 존재한답니다. 조선 왕실의 명맥이 이어진 것이 대표적 사례...



  1. 여강여호 2020.03.26 16:40 신고

    몰랐던 새로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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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_soyeon 2020.03.26 16:42 신고

    좋은 정보 잘 보고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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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physiolee 2020.03.26 17:34 신고

    좋은 포스팅 늘 감사합니다!
    제 새 포스팅 보러오세요~
    즐거운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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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공수래공수거 2020.03.26 17:41 신고

    뭐니뭐니해도 이완용이죠.
    재산 몰수 못한게 원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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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오렌지훈 2020.03.26 19:43 신고

    배신의 아이콘 역사별로 간단히 정리하셨네요
    잘 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편안한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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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갬성남 2020.03.27 06:45 신고

    오늘도 좋은 포스팅 잘보구 갑니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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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핑구야날자 2020.03.27 06:50

    덕분에 배신자들의 면면을 잘 확인했습니다 즐거운 불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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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모피우스 2020.03.27 10:34 신고

    도움 받았던 사람에겐 영웅,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역적...

    하지만 정확한 진신을 오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택은 본인의 몫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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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peterjun 2020.03.27 10:52

    재미있게 봤네요.
    이완용에 대한 저런 해석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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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배덕이 2020.03.28 16:26 신고

    역사를 짤막하게 잘표현해주셨네요 잘읽고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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