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 연휴 때 첫 해외가족여행지로 대만을 다녀왔던 이야기를 그동안 시내편, 문화편 총 4번에 걸쳐 해왔었는데요. 이제 드디어 그 마지막 대만 3박4일 패키지여행의 대미(?)를 시외편으로 장식하려고 해요. 조금 때늦은 감이 없잖아 있을까요?; ㅋ
시외편은 대만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관광지인 예류 지질 공원(야류)과 보너스로 거쳐갔던 금용천 온천리조트 이야기랍니다. 예류 지질 공원은 대만 패키지여행에서 빠지지않는 코스일 정도로 유명하다고 해요.
[첫 해외가족여행, 대만! 타이베이 시내편 vol.1]
[대만 가족여행! 타이베이101빌딩 外 시내편 vol.2]
[대만 가족여행! 충렬사, 용산사, 화시지에 外 문화편 vol.3]
[대만 가족여행! 고궁박물관, 중정기념당 外 문화편 vol.4]
*모든 이야기는 현장감을 위해, 가이드의 설명 그대로 전달하겠습니다.
타이베이 시내를 출발하기 전에 본 시내 공원 모습인데요. 대만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가장 즐기는 운동이 농구라고 하더라구요. 대만 곳곳의 공원들을 볼 때마다 농구장이 없는 경우는 못 본 것 같아요.
달리는 고속도로 밖 풍경에서 역시나 가장 이색적인 건 저 산 언저리마다 가득한 호화찬란한(?) 묘지들. 죽은 사람들에게도 살아있는 사람과 비슷한 생활공간을 마련해주고자 하는 대만의 묘지문화는 정말 독특한 것 같아요.
태풍이 오기 전이라서 그런지 날씨가 꾸물꾸물~
닥터피쉬
금용천 온천 리조트의 마스코트
금용천 온천리조트는 실내에서 목욕 후에, 야외 노천탕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듣기로는 금용천의 노천탕이 매우 훌륭한 시설은 아니라고 하는데(아무래도 패키지 여행이여서 그런지 몰라도;) 저뿐만 아니라 부모님모두 상당히 만족했었답니다.
테마별 노천탕이 잘 꾸며져 있었는데요. 바나나탕, 장미탕, 포도탕 등등 ㅋ 맛있는 이름들의 탕도 신기했어요. 금용천 온천리조트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은 바로 닥터피쉬!(금붕어 같던데..) 발을 한 1분 담그고 있으면 정말 징그러울 정도로 바글바글 몰려든답니다.
닥터피쉬들이 발에 키스(?)를 하면 뜻밖에도 따끔따끔 거리는 느낌들이 있어요. 따끔한 느낌이 심할 수록 각질이 심한 상태라고 하더라구요. 특히, 무좀 환자분들에게는 아주 즉효약이라고 해요. 아무래도 시설 특성상 사진을 제대로 찍기는 힘들었어요 ㅠㅠ
본격적으로 타이베이 시외로 나와서 바닷가 도로를 따라 이번 대만가족여행의 꽃! 예류 지질 공원으로 향했는데요. 거제도를 지나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예류 지질 공원은 대만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생태 해양 지질 공원인데요. 침식과 풍화작용을 거쳐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기암괴석이 가득한 곳이랍니다. 대만 자유여행 뿐만 아니라, 대만 패키지여행에서 필수적인 코스라고 할 수 있답니다.
예류 지질 공원은 크게 3코스로 구성되어있는데요. 태풍 오기 전의 날씨로 통제가 되어서 아쉽게도 앞의 1~2코스만 관람할 수 있었어요. 저희가 입장하고 나서 30분뒤에는 아예 관람객 입장이 중지되어서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패키지여행은 한 코스라도 빠지면, 고객들 항의가 장난이 아니라서 가이드들이 진땀을 흘리더라구요. 저희는 어떻게보면 운이 좋았던 거죠. 대만 패키지여행을 와서 예류를 못 보고 간다는 건 정말 끔찍한 일이죠... 돈이 걸린 문제니;
예류 지질 공원 입구 광장과 주차장에는 사람들이 정말 바글바글 했는데요. 추석 연휴 때라서 그런지 패키지여행을 온 한국관광객이 정말 많았구요(한국인 줄 착각할 정도;). 역시나 중국인 관광객들도 많았답니다.
예류 지질 공원 입구에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해변 관광지 풍경의 그대로였는데요. 횟집들과, 볼거리 많은 전통 시장이 있었어요. 전통 시장엔 기념품들과 다양한 음식들이 시각과 후각과 그리고 주머니(?)를 자극하더라구요 ㅠㅠ 결국 작은 대만 인형 장식을 구입했었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본격적으로 예류 지질 공원에 입장하기 전에 가이드가 최고의 맛집이라고 소개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요. 어떤가요? 대만산 꽃게튀김과, 마파두부, 깍두기, 멸치, 미역... 보기엔 한국에서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맛은 대만 특유의 향신료(?) 맛이 있어 생각과는 많이 달랐어요. 한국사람은 역시 한국음식이 최고;. 수조에 보이는 물고기는 확실히 이국적인 풍미가 느껴지죠?
마침내 예류 지질 공원으로 입장해서 전망대에서 둘러본 모습인데요. 예류로 패키지여행을 오신 분들이 보통 바로 코스로 진입하는데, 저희 가이드는 꼭 전망대에서 한번 둘러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만큼 그 풍경은 정말 신비로웠답니다. TV로 보던 바로 그 장소에 우리 가족이 있다니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고 놀라운 감동을 느낀 순간이었어요.
예류 지질 공원의 기암괴석들은 파도의 침식과, 바람의 풍화작용으로 형성되었다고 하는데요. 마치 이끼 같은 모습이 인상적이였어요. 어머니는 벌써부터 신나서 찰칵!
이건 인공적으로 수로를 낸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자연적으로 해변 바위에 형성된 파도 물길이랍니다. 어떻게 이렇게 정십자로 물길이 난 건지 정말 신기했어요.
예류 지질 공원의 또다른 볼거리 중 하나는 바로 화석들인데요. 발 밑을 쳐다보면 이런 나뭇잎 화석들이 정말 많았답니다. 마지막 사진은 화석은 아니고 거북이 등껍질을 닮아서 한번 찍어보았어요.
버섯 같기도 하고 이끼 같기도 하고, 삼겹살(?) 같기도 하고 뭐랄까 쳐다보고 있으면서 갖은 상상을 하게 되더라구요. 여러분은 무엇이 연상되시나요?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장소답게 퇴적층의 단면을 그대로 살펴볼 수 있는데요. 전 세계의 지질학자들이 대만의 예류 지질 공원으로 연구를 많이 하러 온다고 해요. 한국보다도 작은 대만에 이런 장소가 있다는 것도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딱 들어갈 만한 공간이 있어서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는데요. 엄청 혼났어요.(다른 사람들도 다 앉아서 찍길래ㅠㅠ) 만지는 건 몰라도 이렇게 직접 올라타거나 밟거나 하면 안된다고 해요. 자연의 신비에 쪼그려 앉은 느낌은 정말 묘했었던 것 같아요.
순전히 바람의 풍화작용으로만 이런 날렵한 허리(?)를 갖추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러면 왜 한국에는 이런 장소가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었어요.
예류 지질 공원의 꽃이자, 대만의 국보인 여왕바위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했던 포토 명소랍니다. 대만 패키지여행을 온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그런지 몰라도 얼굴 한번 이렇게 들이밀기 위해 10여분이나 기다렸어요; 정말 신기했던 건 앞에 고여있는 물에 작은 게가 생활하고 있었답니다.
대만 가족여행 내내 별다른 내색을 비치지 않던 아버지도 예류 지질 공원에서 만큼은 많이 흥분하셨는지 여기저기 찰칵찰칵! 정말 곳곳에서 사진찍는 사람들이 가득했어요. 개인적으로는 기암괴석들도 신기하지만 예류 지질 공원의 해변 풍경도 정말 멋있었던 것 같아요.
예류 지질 공원의 기암괴석 로드, 제가 이름을 붙여보았어요. 마치 저 멀리서 원시인이나 공룡이 달려 올 것 같은 느낌이;;
대만 여행지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장소가 예류 지질 공원이라면, 대만을 상징하는 국보이자 예류 지질 공원의 꽃 이라면 '여왕 바위'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여왕바위 Queen's Head 는 따로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었답니다. 여왕바위가 있는 곳은 별도 길이 포장까지 되어있고 관리 요원도 삼엄한(?) 눈초리를 펼치고 있었어요.
여왕바위는 이집트 여왕의 초상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비록 뒷모습이지만 어느정도 형상이 그려지시죠? 예류 지질 공원 내의 다른 장소와 달리 이곳만큼은 별도 포토존이 따로 설치되어있고, 관리요원의 안내에 따라서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답니다.
우리 가족은 아쉽게도 시간 관계상 뒤에서 그 앞모습을 유추 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수많은 기암괴석들 중에서도 분명한 존재감을 뽐내는건 확실한 것 같았어요. 멀리서나마 보았던 정면의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 였었답니다.
과거에는 직접 만질 수 도 있었다는데, 지금은 관리 차원에서 보는 것만 허락된다고 해요. 대만 어딜 가든 기념품으로 흔히 만날 수 있는게 바로 여왕바위 랍니다.
대만의 국가적인 보물답게, 대만을 여행온 관광객들에게 인기 많은 여왕바위인데요. 워낙 인기가 많고 사진을 찍기가 힘들어서 그런지 이렇게.. 가짜 여왕바위도 있었답니다. 실제랑 똑같이 만든 그 정교함에 놀랐고, 대만 관광 당국의 센스에 또 놀랐었었어요. 여기서 우리 가족도 실제 여왕바위와 기념사진을 찍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었답니다.
여왕바위와 함께 예류 지질 공원의 또다른 명물인 큐트 프린세스 바위의 가짜 버전인데요. 전 아무리봐도 왜 귀여운 공주 바위라는 건지 모르겠더라구요; ㅋ 여러분은 연상이 되시나요? 개인적으로는 해마가 떠올랐어요.
이렇게 첫번째 해외가족여행이었던, 대만 여행기가 마무리되었는데요. 3박4일 패키지여행 일정에서 태풍 때문에 대만의 명소인 태로각협곡을 가보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대만이라는 나라의 매력을 그야말로 흠뻑 즐겼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특히,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추억들을 정말 많이 남겨주어서 고마운 나라이기도 해요. 작지만 내실있고, 친절하고, 질서바르며, 전통을 중시하는 대만에 꼭 한번 가보시길 권해요. 그래도 문화가 비슷한 곳 중 하나라 첫 해외여행지로도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참! 잊지 말아야 할건... 김치와 고추장은 꼭 챙겨가세요!! ㅋ 대만 음식특유의 향을 중화시키기엔 한국 김치가 최고~!
[첫 해외가족여행, 대만! 타이베이 시내편 vol.1]
[대만 가족여행! 타이베이101빌딩 外 시내편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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