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 4
- 내 인생의 라이트노벨 추천 시리즈 Best.13 76 2019.06.05
- 장르별 내 인생의 무협소설 추천 Best 10. 41 2017.09.11
- 내 인생의 소설책 추천 10선 <하> 58 2015.09.14
- 내 인생의 소설책 추천 10선 <상> 46 2015.09.12
라이트노벨이란 대중소설의 한 분류로 만화 풍의 삽화가 포함된 작은 판형의 소설을 말하는데요. 딱, 쉽게 정의하면 '소설로 된 만화'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된답니다. 서브컬쳐 문화이지만, 일반 대중소설 못지않은 재미와 작품성을 갖춘 소설들도 꽤 많죠.
드래곤라자, 왜란종결자, 퇴마록 같은 한국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던 저에게 라이트노벨은, 장르소설로서 의의를 가지고 취미생활의 큰 파트가 되었는데요. 그동안 제가 직접 읽었던 라이트노벨 추천 시리즈들을 소개하려고 해요.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재밌는 라이트노벨
10. Re: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작가 : 나가츠키 탓페이
발매 : 2014.01 ~ 발매 中
장르 : 이세계 전이 판타지
"
비록 네가 잊었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아
"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도 유행했던 이세계 전이 판타지물인데요. 하지만 차이점은 주인공이 특별한 권능이나 능력이 없다는 것, 평범 그 자체인 주인공에게 주어진 능력은 '사망귀환'뿐이랍니다. 특별히 강하지 않은 주인공은 수차례 죽음을 반복하는 루프 속에 좌절하면서도 역경을 극복해 나가는데요.
좋아하는 소녀의 소망을 지켜주기 위해 싸워나가는 줄거리인데, 이를 둘러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탄탄한 스토리 라인이 상당히 매력적인 라이트노벨 추천작이랍니다.
9.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리가 없어
작가 : 후시미 츠카사
발매 : 2008.08 ~ 2013.06
장르 : 러브코미디
"
예쁜 여동생 따위 있어도 좋을 것 하나 없다고
"
제목부터 평범하지 않은 일상 러브코미디물로, 예쁘고 능력 있는 여동생과 그동안 사이 나빴던 평범한 오빠(주인공) 간에 펼쳐지는 이야기인데요. 일반적이지 않은 취미를 가진 여동생의 인생 상담으로부터 시작되는 스토리는 특별할 것 없지만,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조연으로 꽤나 흥미진진하답니다.
문장형 타이틀 작품의 유행을 이끈 작품이기도 한데요. 여동생/오빠가 있었으면 했던 분들에겐 특히나 더 재밌게 읽힐 수 있을 것 같아요.
8. 공의 경계
작가 : 나스 키노코
발매 : 2004.06 ~ 2008.01
장르 : 어반 판타지
"
살아만 있다면, 신이라고 해도 죽여 보이겠어
"
일반적인 라이트노벨의 개념보다는 좀 더 볼륨이 있는 전기소설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내면에 여성 인격과 남성인격을 지닌 채 직사의 마안으로 주변과 경계를 두고 살아가는 여주인공과 이를 지켜보지 못하는 남주인공의 이야기로, 현대 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살인, 마법, 유령 등의 소재들이 인상 깊답니다.
치밀한 구성의 추리 요소들과 복선 등이 정말 흥미진진한데요. 그 덕분인지,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도 대성공을 거두었죠. SF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더욱더 추천하고 싶은 라이트노벨이에요.
7.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작가 : 후세
발매 : 2014.05 ~ 발매 중
장르 : 이세계 전생 판타지
"
처음 뵙겠습니다. 나는 슬라임 리무루. 나쁜 슬라임이 아니야
"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전생했더니~' 장르의 대표작.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주인공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은 후, 판타지 세계에서 최약체 몬스터인 슬라임으로 전생하면서부터 펼쳐지는 이야기랍니다. 게임과 같은 스킬로 최약체에서 마왕으로 진화하고 시대의 주인공으로 성장하는 모습들이 정말 흥미진진하죠.
독특한 세계관과 스토리 요소들, 하나같이 개성넘치는 캐릭터들로 인해 두꺼운 책 분량임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으로도 승승장구 중!
"
흰색이 아니면 검은색이라고 말하는 점이, 이 세상이 그렇게 간단하진 않아. 대부분 모든 것은 애매한 사이에 있어. 흑백이 아니라 회색
"
장난기 가득한 제목과는 달리 진지한 학원 청춘 소설인데요. 사쿠라장이라는 기숙사에서 평범한 남주인공과 미술 천재이지만 일상 파탄자인 여주인공 사이에 펼쳐지는 이야기인데, 여주인공에 자극받아 꿈을 향해 매진하며 성장해가는 남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스토리 라인이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준답니다.
대미를 장식하는 졸업식은 특히나 인상 깊었는데요. 마지막권을 읽은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여운이 진하게 남아있답니다. 최고의 일상물 라이트노벨 추천 작품!
5.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 걸까?
작가 : 오모리 후지노
발매 : 2013.01 ~ 발매 중
장르 : 판타지
"
네가 손에 넣은 것은 영웅의 일격이다
"
신들이 인간계로 내려와 그 권능을 나눠주는 시대, 미궁도시 오라리오 '던전'에서 영웅을 꿈꾸는 한 소년과 그리고 여신의 이야기인데요. 미궁도시의 영예와 비밀을 둘러싼 신들과 모험가들의 이야기가 박진감 있고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답니다. 조금씩 성장해가며 이따금 기적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쾌감을 느끼기도 했었어요.
가벼운 문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스토리 라인은 적당한 로맨스와 코미디, 추리 요소가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한답니다. 특히, 판타지 게임을 좋아하신다면 더욱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4. 슈타인즈 게이트
작가 : 여러 명
발매 : 2009.10 (;게임 원작)
장르 : 공상과학
"
모든 것은 우연이다, 하지만 그 우연은 처음부터 결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
평행우주와 시간여행, 세계선 등의 가상의 이론이 집합된 세계관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요. 치밀한 과학적 설정이 돋보이는데, 그 과정 속에서 남주인공과 2명의 여주인공 사이의 절박하면서도 감동적인 스토리 라인이 두꺼운 책을 손에서 뗄 수 없게 만들죠. 가벼워졌다가 무거워졌다가 온도차가 상당히 큰 것도 특색이랍니다.
게임 원작 소설로 파생되는 소설 작품이 많은데요. 애니메이션과 영화로도 나왔던 메인 스토리 작품을 저는 추천드려요. 사실 라이트노벨이라기보다는 일반 SF소설로 분류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3. 모노가타리 시리즈
작가 : 니시오 이신
발매 : 2006.11 ~ 발매 중
장르 : 미스테리 판타지
"
친구를 만들면 인간의 강도가 떨어지니까
"
상당히 파격적인 문체와 스토리로 괴이 작가로 불리는 니시오 이신의 대표 시리즈. 바케모노가타리(괴물이야기)에서부터 출발하는 모노가타리 시리즈는 고등학생 남주인공이 현대판 괴이에 얽히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을 재치있게, 그리고 상당히 독특하게 풀어낸답니다. 그를 둘러싼 개성있는 주변 인물들과의 가볍고 때로는 진지한 이야기들도 흥미진진하죠.
애니메이션이 대흥행하며 더욱더 알려졌지만, 니시오 이신 작가의 팬으로서는, 그 독특한 언어유희적인 문장력이 드러나는 원작 라이트노벨을 단연 추천해요. 제게는 작품보다 작가 그 자체를 더 좋아하게 만들었던 첫 라이트노벨 시리즈랍니다.
2. 던전 디펜스
작가 : 유헌화
발매 : 2016.01 (신판 기준)
장르 : 정치 판타지
"
문제는 미쳤느냐 미치지 않았느냐가 아니라, 거기에 패배하느냐 마느냐였다
"
한국에서.. 이 정도 수준의 라이트노벨이 있었다니, 그야말로 저를 놀라게 했었던 작품인데요. 게임 속에서는 영웅을 플레이했던 주인공이 판타지 세계에서 최약체 마왕이 되어 던전을 지키는 이야기랍니다. 선과 악의 얽매이지 않고, 무력이 아닌 지략으로 최악의 상황을 하나하나 타개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은 그야말로 짜릿짜릿!
이래저래 긍정적인, 부정적인 화제를 몰고 다니는 작품인데요. 한 가지 확실한 건 다음 시리즈를 오매불망 애타게 기다리게 만들 정도로 정말 재밌는 라이트노벨 추천작이라는 것! 일본 작품이었다면 애니메이션으로도 흥하지 않았을까 싶어, 안타깝기도 한 작품이네요.
1. 소드 아트 온라인
작가 : 카와하라 레키
발매 : 2009.04 ~ 발매 중
장르 : 가상현실 게임 판타지
"
이것은 게임이지만 놀이가 아니다
"
전 세계 시리즈 누계 판매량 2,200만부에 달하는 누구나 인정하는 검증된 라이트노벨 추천작. 로그아웃할 수 없는 가상현실 판타지 게임.. 게임 속에서 죽으면 실제로도 죽게 되는 세계에서부터 시작되는 소드 아트 온라인의 방대한 세계관을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몰입감 있는 스토리 라인으로 풀어낸답니다.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가상현실 게임을 시대를 앞서 그려낸 작가의 천재성이 돋보이기도 하는데요.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까지 인기있는 대중 소설의 왕도를 착실히 지켜나가는 모습이죠. 특히, 지극히 인간적이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남주인공은 동경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번외 라이트노벨 추천작』
0. 개와 가위는 쓰기 나름
작가 : 사라이 슌스케
발매 : 2011.02 ~ 2015.03
장르 : 견(犬)생 코미디?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은 아닌데요. 죽어서 개로 환생해서도 책을 탐하는 책벌레 남주인공과 주인공 덕분에 생명을 구한 천재이자 사디스트(!)인 소설 작가의 동거 이야기랍니다. 전투적(?)인 소설 작가들의 세계를 독특하게 풀어내는 스토리가 꽤나 인상 깊었던 작품이에요.
『읽어보진 않았지만 유명한 라이트노벨 시리즈』
0.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전세계 누계 판매량 3,000만부!)
"
과학과 마술이 교차할 때, 이야기는 시작된다
"
역대 라이트노벨 판매량 1위. 설명 끝!
0.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전세계 누계 판매량 2,000만부!)
"
히가시 중학교 출신, 스즈미야 하루히. 평범한 인간에게는 흥미 없습니다. 이 중에 우주인, 미래인, 이세계인, 초능력자가 있다면, 저에게로 오십시오. 이상
"
국내에 라이트노벨 붐을 일으켰던 대표적인 라이트노벨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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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성 독서취향을 가진 저는 대학생 때부터 무협소설을 꽤나 많이 읽어왔었는데요. 그 특성상 무협소설은 취향을 참 많이 탈 수 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무협소설 제1권을 고를 땐, 참 많이 고민이 되죠.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제가 읽었던 수많은 무협소설 중 제 기억속에 확실히 자리잡은, 무협소설 추천작들을 장르별로 정리해서 소개해드립니다.
10. 황금백수 (나한 저, 하렘무협)
북방의 악명높은 흑랑기 부대에서 제대한 부유한 금룡연씨세가 장남이 평생 놀고먹는 '황금백수'를 꿈꾸며 가문을 위협하는 무림 세력과 부딪히는 이야기인데요.
호불호가 심한 전형적인 양판소설로 시원시원한 전개와 개성있는 히로인들과의 로맨스, 먼치킨 주인공, 유머 등 가볍게 보기에 딱 좋은 무협소설이랍니다.
황금백수는 하렘무협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정말 강력 추천하는데요. 남 부러울게 없는 엄친아 주인공의 거침없는 언행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9. 천마신교 낙양지부 (정보석 저, 마교무협)
삶의 목적을 얻기 위해, 강해지기 위해 진정한 마교인으로 거듭나는 주인공의 일대기로, 성장이 느리지만,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치밀한 전개가 매력적이랍니다.
무협소설에서 마교는 주로 악으로 등장하지만, 참으로 매력적인 존재이기도 한데요. 마교 무공에 대한 섬세하면서 깊이있는 해석이 인상 깊었어요.(판타지적인 요소도)
천마신교 낙양지부는 마교무협소설 중에서 수작으로 추천할 만한데요. 권수만큼 스케일도 어마어마한데, 용두사미의 결말로 한번 난리가 난 후 수정이 됐었죠;
8. 풍운객잔 (주비 저, 하야무협)
원의 잔존세력과의 전쟁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명나라 적룡기마대의 대주가 전쟁터를 떠나 평범한 삶을 위해 인수한 풍운객잔을 경영하며 펼쳐지는 이야기인데요.
전쟁터에서는 악귀가 불렸지만 세상물정을 모르는 주인공이 객잔을 운영하는 모습이 꽤 재밌답니다.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황궁, 원나라 잔존 세력과의 엮인 인연들은 정말 흥미진진하죠.
명성을 버리는 하야무협소설 중에서도 풍운객잔의 추천할 만한 점은, 주인공의 순진무구한(?) 언행과 그를 둘러싼 주변인들의 이야기이지 않나 싶어요.
7. 천중용문 (군주 저, 환생무협)
가문을 뛰쳐나가 대상인이 되었던 천중문의 소문주(주인공)는 지난 삶을 후회하다, 악명높은 무림고수와 우연히 얽혀 과거로 돌아가게 되는데요. 지난 삶의 후회를 씻어나가는 이야기랍니다.
한창 유행했던 환생 회귀해서, 미래를 아는 것을 무기로 성장하는 환생무협 레퍼토리의 전형이지만, 잘짜여진 세계관과 상인출신이라는 낯선 소재가 신선함을 준답니다.
천중용문은 환생무협소설의 입문작으로도 추천할 만한데요. 전생의 이야기를 길잡이로 무공비급, 영약, 고수들을 얻는 과정들은 지루할 새가 없죠.
6. 십전제 (우각 저, 형제무협)
천하제일세가의 공명정대한 소공자는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 이후, 배신과 암약으로 위기에 몰린 후 우연히 알게된 쌍둥이 형(주인공)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선이라기 보다는 악에 가까운 주인공은 순전히 동생을 위해서 무림을 휘젓는데요. 강렬한 어둠의 광폭행보가 흥미진진하기 그지 없었답니다. 동생바라기 형제무협소설의 극!
- 십전제 中 -
"이제부터 난 네가 될 것이다.
네 얼굴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네 눈으로 너의 적을 노려보고,
네 목소리로 너의 적을 향해 노호를 터트릴 것이다.
이제부터 넌 내가 될 것이다.
내 얼굴을 빌어 너는 살아가고,
내 눈을 빌어 너는 세상을 보고,
내 목소리를 빌어 너는 세상을 향해 포효를 할 것이다.
너를 위해 싸우마.
그로 인해 세상 전체가 피로 물든다 해도."
5. 학사검전 (최현우 저, 학사무협)
황실의 젊은 학사가 황태자의 명령으로 무공서를 정리하다가 얻은 깨달음을 무림의 고수들에게 편지로 일깨워주며 '창룡검주'라는 신비의 고수로 명성을 얻어가는데...
학사검전은 장르무협소설의 한 획을 그은 유명한 작품인데요. 무공을 전혀 모르는 평범한 학사가 무림의 고수가 된다는 설정 자체가 2003년 당시에는 참신한 시도였었죠.
평범하기 그지없는 대부분의 우리들도 특별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짜릿함이 학사무협소설의 묘미랍니다. 답답한 일상에서 쾌감을 얻고 싶은 분에게 강력 추천해요.
4. 대남궁세가 (북미혼 저, 코믹무협)
천하제일세가 남궁세가의 시조 조화무형자가 안배한 비밀을 풀고 모든 것을 전수받은 어린 주인공은, 닥쳐올 가문과 천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림을 종횡무진하는 이야기인데요.
조금은 어설픈 설정과 스토리 전개가 있지만, 이를 무시할 수 있는 언어유희와 통쾌함이 매력적이랍니다. 톡톡튀는 개성을 지닌 엄친아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대화를 보다가 절로 웃음이 났었죠.
마치 만화를 보는 듯한 빠른 전개와 통쾌한 무림행보, 지루할 새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믹무협소설의 정점으로 추천해요.
- 대남궁세가 中 -
"장인은 부모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모르느냐?"
"사위도 자식인데요."
"너 해미 내가 얼마나 귀하게 키운 줄 아느냐?"
"저 남궁세가에서 진짜 예쁨 받으면서 컸는데요."
"해미 같은 애 데려가려면 그만한 보답은 해야 할 거다."
"혼수 많이 준비하셨습니까?"
3. 천라신조 (태규 저, 편지무협)
"여자를 꼬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ㅋ "이쁘냐?" 우연히 시작된 절대 기인 8인과의 연애 편지 상담. 그것이 신조, 그 전설의 첫걸음이었다.
천라신조는 사랑을 갈구하는 별볼일 없는 주인공의 열망과 그를 편지로 돕는 기인들의 이야기가 진중하게 펼쳐지는데요. 기인들과 주인공이 언제 어떻게 만날지가 마지막까지 흥미진진 그 자체!
편지무협소설(?)이라는 참신한 시도와 작가의 필력이 어우러져, 마지막까지 스토리의 힘이 떨어지지 않는답니다. 위기에 빠진 주인공을 기인 중 한 명이 구해 낼 때(첫 만남)의 짜릿함이 잊혀지질 않네요.
2. 빙공의 대가 (일성 저, 황궁무협)
고아출신으로 스스로 거세를 하고 환관이 된 후, 타고난 야망과 집요함으로 황실의 무림말살 부대원으로서, 갖은 고초을 이겨내고 황실과 무림을 제패하는 이야기인데요. 무림은 그저 권력의 도구일 뿐..
무협소설에서 들러리 역할만 하던 황실이 무림을 지배하려고 한다?! 그 자체로도 신선하지만, 치열한 황실의 암중모략과 무림을 지배해가는 과정들은 도저히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답니다.
결코 선하지 않은 야심만만한 주인공이지만, 때론 순수하게 감정적이기도 한.. 나쁜 남자 매력의 끝을 보여주죠. 정치/사극적인 요소도 훌륭히 풀어낸 빙공의 대가를 황궁무협의 걸작으로 강력 추천해요.
1. 사조영웅전 (김용 저, 정통무협)
몽고제국이 태동하는 시대를 무대로 펼쳐지는 우직한 바른생활 소년과 천진난만 짓궂은 소녀의 귀여운 사랑 이야기인데요. 칭기즈칸 등 역사인물과 얽히는 이야기로 역사대하소설로서도 인정받고 있죠.
영웅문의 제1부(사조영웅전-신조협려-의천도룡기)로 더욱 유명한데요. 재능도 없고 착하기만 한 남주인공이 영웅이 되고 사랑을 얻어가는 과정은, 삼국지를 읽는 듯한 진중함과 드라마를 보는 듯한 애틋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답니다.
중화권에서는 삼국지 못지 않게 유명한 정통무협소설로 드라마로도 많이 나오는데요. 소설도 재밌지만, 이지청 작화의 전 38권 만화로 보는걸 더 추천해요. 황용(여주인공)이 정말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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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미 - 베르나르 베르베르. 1991년
프랑스가 낳은 이 시대의 천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데뷔작이죠. 어렸을 때부터 개미를 유심히 관찰하고 어른이 되어서는 직접 아프리카까지 가서 개미를 연구한 끝에 나온 불후의 명작! 이 책을 읽으면서 '와~' 라는 경탄이 끊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개미를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미시적 관점의 디테일한 세계관과 기발한 발상의 소설적 장치들은 두뇌속 호르몬을 끊임없이 분비시키게 만들었답니다.(소설 속, 개미들과 페로몬으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던 것 처럼)
천재들의 경이로운 발상력을 조금이나마 체험하고 싶으시다면 소설 개미는 후회없는 선택이 되실 겁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수많은 훌륭한 소설 중에서도 개미 만큼의 임팩트는 다신 없었던 것 같아요.
4. 해리포터 - 조앤 K. 롤링. 1997년~2007년
전 세계에서 4억5천만부 이상 팔리면서, 성경, 코란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는 이야기까지 있었던 20세기 최후의 글로벌 베스트셀러였었죠. 독서가 멀어진 세대에게 다시 책을 쥐어준 책으로도 유명했었던 해리포터 인데요. 아직까지도 해리포터 제1권 마법사의 돌을 읽었을 때의 놀랍도록 생생한 경험이 잊혀지지가 않고 있어요.
섬세하게 묘사된 호그와트의 내외부 전경과, 마법사의 세계 모습(그리고 머글들의 일상). 정말 반지의 제왕 이후로 이렇게 방대한 세계관을 그려낸 작가가 또 있었을까요? 퀴디치라는 가상의 스포츠까지 만들어내는 조앤 K. 롤링의 상상력은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제가 시리즈 전체를 구매해서 소지하고 있는 몇 안되는 책 중 하나랍니다.
3. 어린왕자 - 생텍쥐베리. 1943년
어린 시절에 읽었을 때는 막연하게 보아뱀과 바오밥나무에 대한 호기심을 심어주었고, 나중에 다시 읽었을 때는 인연에 대한 책임감과 진정한 행복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들었던 어린왕자.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면서도 그 어떤 책보다 풍부한 감동과 감성이 듬뿍 담겨있었던 책이었던 것 같아요. 유난히 감명깊은 대사가 많았던 책이었죠.
"너는 언제나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해",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야", "네 장미꽃을 그렇게 소중하게 만든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시간 때문이야" 주옥같은 어린왕자의 명대사들 중에서도 아마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부분은 사막여우가 어린왕자에게 들려줬던 다음 말이지 않을까 싶네요.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거야. 마침내 4시가 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안절부절 못하게 되겠지. 그렇게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행복의 대가가 무엇인지) 깨닫게 될거야."
2. 아버지 - 김정현. 1996년
[1997년1월3일 한겨레신문,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IMF시대를 겪어봤던 세대라면 누구나 한번 쯤 들어보았을 만한 책이죠. '아버지 신드롬'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었었던 작품이랍니다. 당시, 소설 아버지는 선물용품으로 각광받았었다고 해요. 췌장암에 걸려 죽어가는 아버지와 이 사실을 모르고 냉대하는 부인과 딸의 이야기. 마지막까지도 가족들에게 시한부 인생의 삶을 숨기는 아버지.
IMF로 해고와 명예퇴직으로 몰리는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그 시대의 가장들에게 큰 공감을 주지 않았나 싶어요. 어린시절을 지나 사회에 발을 딛은 지금 또다른 감동을 주는 책인 것 같아요. 일 때문에 못 갔었던 가족의 첫 해외여행 사진에서 자신을 제외한 아내와 두 딸의 모습을 보며 좌절하던 아버지의 모습, 뒤늦게 아버지의 병을 알고 후회하는 가족의 모습, 가족의 짐이 되기 싫어 장기를 기부하고 생을 마감하는 모습...
정말 책을 보고 그토록 펑펑 울었었던 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정말 그야말로 이 시대의 아버지들에 바치는 책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소설. 부모님이나 가족들에게 섭섭한 마음이 생길 때면 이 소설을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1. 삼국지 - 이문열. 1988년
내 인생의 소설책 추천 10선 중, 단연 압도적 1위는 삼국지 입니다. 그림책을 벗어난 제가 맨 처음 읽었던 소설책이었답니다.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동양권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설책으로 유명한데요.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원소, 동탁, 손책, 손권, 주유, 육손, 제갈량, 강유, 사마의, 조운 등등 수많은 영웅들이 펼치는 정치/역사/전쟁/인간사 이야기는 엄청난 흡입력을 갖추고 있죠.
제가 가장 좋아했던 인물은 엄친남 주유(잘생기고, 능력있고, 소교라는 미녀를 부인으로 둔)였었는데, 그 유명한 적벽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전술가 였었죠. "하늘은 왜 나를 내고, 또 제갈량을 내었는가" 라는 가슴아픈 말을 남기며 요절하고 말았답니다.
중국 명나라의 나관중이 정사를 바탕으로 쓴 삼국지연의가 원작이며, 한국에서는 이문열작가의 삼국지가 가장 널리 알려졌지만, 황석영 작가나 김구용 작가의 삼국지도 만만치 않은 인기가 있다고해요. 삼국지는 정말 언제 읽어도 질리지 않는 정말 내 인생 최고의 소설책이라고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글은 앞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내 인생의 소설책 추천 10선 <상>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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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퇴마록 - 이우혁. 1994년 ~ 2001년
한국 장르문학의 신기원을 열었던 전설적 작품. 1993년 PC통신 하이텔에서 처음 연재가 시작되었는데, 퇴마록 덕분에 하이텔 가입자수까지 늘었던 기현상이 일기도 했었답니다. 퇴마록 인기의 근원은 당시만 해도 이런 장르소설이 흔치 않았었고, 철저한 사실 고증이 바탕이된 그럴듯한 픽션이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도교, 기독교, 밀교, 드루이드, 힌두교, 부두교 등등 동서양의 종교신화, 역사에 대한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퇴마사들의 이야기는 정말 세계 어디선가 실제할 것 같아서 실감났었죠. 실제 책 내용 뿐만아니라 수많은 주석들 역시 퇴마록을 읽는 또다른 재미랍니다.
9. 칭기즈칸 - 이재운. 1998년
제가 칭기즈칸의 팬 아닌 팬이 된 계기가 되었던 책으로, 토정비결의 작가 이재운이 10년 가까운 집필 끝에 탄생하게 된 대하역사소설 입니다. 상대적으로 이번 '내 인생의 소설책 추천 10선'에서 지명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싶은데, 정말 카타르시스를 느낄 만큼의 벅차오름을 느꼈었던 소설이 였었어요.
픽션 속 주인공의 애틋한 에피소드와 이재운 작가의 철저한 고증 속에서 실제 역사이야기들이 잘 어우러져, 폭풍과 같이 몽고제국을 일으켰던 칭기즈칸의 생애를 잘 담아내었답니다. 잔혹한 영웅으로 알려진 칭기즈칸의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소설을 강력 추천합니다.
8. 다빈치코드 - 댄 브라운. 2003년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셔널한 이슈를 만들어냈던 책입니다. 책을 안좋아하는 사람조차도 한번쯤은 손을 대보았고, 혹은 영화로라도 내용을 접했을 21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이지 않나 싶어요. 덕분에 프리메이슨, 시온수도회, 오푸스데이 등 카톨릭 이면의 단체들이 부상되었었고, 역사적인 사실여부로 한동안 뜨거운 논쟁이 끊이질 않았었죠.
카톨릭 역사의 비사(秘史)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무대에서 펼쳐지는 긴박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이 그야말로 일품! 성배전설의 비밀이 풀리는 그 순간의 경외로움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7. 대망: 도쿠가와 이에야스 - 야마오카 소하치. 1950년~1967년
중국과 한국에 수많은 영웅들이 쏟아졌던 삼국시대가 있었다면, 일본엔 16세기 전국시대(센고쿠 시대)가 있었는데요. 대망은 센고쿠시대의 마지막 종지부를 찍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주인공으로한 소설이며, 한국에는 1970년에 처음 소개 되었었죠. 대망이 매력적인건 도쿠가와 이에야스 외에도 당시 시대를 주름잡았던 인물들과 시대흐름을 잘 묘사했기 때문인데요.
유비가 소설 삼국지의 주인공이지만 그 외 인물들의 이야기가 많은 것과 마찬가지랍니다. 대망은 일본의 3대 영웅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이야기가 주 골자인데요. 역사소설을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해드립니다. 저는 감히 이 책을 삼국지 못지 않다라고 평가하겠습니다.
6. 사조영웅전(영웅문 1부) - 김용. 1957년
중국 작가 김용의 대하 무협소설 영웅문의 제1부 입니다. 영화의 영향으로 제3부인 의천도룡기가 유명하지만(제2부는 신조협려), 전 개인적으로 사조영웅전을 시리즈의 가장 최고봉으로 꼽는답니다. 무대는 금나라와 남송에서부터, 칭기즈칸의 몽고제국 시대까지 이어지는데요.
주인공 곽정과 황용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와 역사 속의 실제 시대배경, 인간관계의 치밀한 묘사, 흡입력 있는 문체 등으로 그야말로 팔망미인인데요. 단순 무협소설을 넘어 대하역사소설로서의 평가를 받고 있답니다. 중화권에서 영화와 드라마로 많이 제작되었었구요. 그 때마다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주연들은 인기스타의 자리에 올랐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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