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6일부터 9월29일(대체휴일포함)까지 추석연휴 동안, 요우네는 처음으로 3박4일 패키지로 해외가족여행을 다녀왔었어요. 장소는 요즘 뜨고있는 여행지인 대만! 부모님뿐만 아니라, 요우도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답니다.
해외로 나간다는 왠지모를 두려움과 부모님을 모신다는 걱정으로 고민하다, 그냥 국내 굴지의 H여행사에 "가장 좋은 패키지로 잡아주세요!" 말하고, 3박4일 가족여행 패키지로 결정했었어요.
세심한 여행사 직원, 친절하고 미소가 예쁜 가이드 덕분에 대만에서 온 가족 모두 잊지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고 왔는데요. 지금부터 '시내편', '시외편', '문화편' 으로 나누어 소개해보려 해요.
*모든 이야기는 현장감을 위해, 가이드의 설명 그대로 전달하겠습니다.
김해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약 2시간30분 후 보이는 대만의 첫인상은.. '한국이다!'. 타오위안 국제공항 라운지의 모습은 정갈한 느낌이었어요. 환전은 준비해간 US달러에서 대만달러로 바꿨답니다. 원화에서 바꾸는 것보다 조금이나마 이득이라고 하더라구요. 우리나라와 달리 위인이 아니라, 아이들의 모습이어서 기억에 남네요.
대만은 비가 자주 내려서 건물에 페인트 칠을 잘 안한다고 해요. 그래서 도시 외관만 봤을때는 도저히 국가경쟁력 세계 11위의 나라라는 모습이 느껴지지 않았죠. 오히려 낙후된 곳이라는 인상이;; 거리의 차량 대부분이 일본차였었는데, 시내에는 오토바이가 정말 많은게 이색적이었어요.
대만은 오토바이가 일상생활 수단이라고 하는데, 젊은 사람들이 성인이되면 제일 갖고 싶은게 차가 아니라 오토바이라고 해요. 차량정지선 앞으로 오토바이 정지선이 따로 있어 신호등에 정지하면 오토바이들 차 옆을 지나서 앞으로 가버리더라구요 ㅋ
대만 젊은이들의 대표적 거리인 시먼딩! 한국어가 군데 군데 보여서 정말 반갑더라구요. 저는 이곳에서 대만 여행의 필수 먹거리 중 하나인 밀크티를 맛 보았답니다. 주문하고 25분이나 기다렸는데, 알고보니 원래 대만은 빨리 빨리 문화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대만의 명물 맛집으로 한국에도 여러번 소개된 삼형매 망고빙수도 맛 보았는데요. 이곳은 남부지방에서 직접 재배한 망고를 쓴다고해서 대만사람들에게도 유명하다고 해요. (정말 맛있는!) 스님들과 함께 나온 개들의 모습도 신기했지만, 제일 특이했던건 술집이나 호프집이 거의 안보인다는 건데요.
대만은 원래 술문화가 그렇게 발달하지 않아서 젊은 사람들도 술은 잘 안 마신다고 해요. 심지어는 클럽에서는 술이 리필이라고 할 정도라고;, 차문화가 발달해서인지 커피보다는 차 종류가 정말 많고,(커피집이 드물어요) 그중에서 한국인 입맛에 맞는 밀크티가 유명해졌던 거라고 하네요.(밀크티도 그 종류가 정말 다양하답니다)
대만여행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거라면 단연, 오토바이와 세븐일레븐 편의점인데요. 훼미리마트가 일부 있긴 하지만, 세븐일레븐이 대부분 이였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편의점이 발달해있지만, 좀더 생활에 크게 밀접하다고 하더라구요. 그야말로 없는게 없는~
대만의 어느 세븐일레븐을 가든 독특한 향(마치, 우리나라 건강원에 들어간 느낌)이 나는데요. 마지막 사진의 왼쪽에 그 주범이 있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계란을 한약에 달인다(?) 라고 해야할까요. 대만 사람들이 아침식사로 많이 먹는다고 하네요.
편의점에서 작은 에피소드라면, 맥주가 마시고 싶어서 냉장고를 아무리 둘러봐도 없어서 한참을 헤매다 물어보니.. 유제품 보관하는 곳들에 저알코올 맥주캔 4종류만 있었답니다.;
대만도 IT강국 답게 스마트폰이 일상화되서 공중전화기는 잘 안쓰인다고 했어요. 가장 많이 쓰이는건 애플의 아이폰! HTC라는 자국의 글로벌 브랜드가 있음에도 기를 못 편다고 하더라구요. 눈여겨 볼만한건 거리에 쓰레기 보기가 힘들고, 차들이 빵빵 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점(오토바이와 차들이 그렇게 뒤섞여 다니는데도) 인 것 같아요. 국민들의 시민의식이 성숙하다는걸 느낄 수 있었답니다.
대만 중산층 사람들의 일상집과 아침 풍경인데요. 비가 많이 내리고 습한 곳이어서 페인트칠도 안하고 제습을 위해 에어컨은 필수, 베란다가 딱히 없더라구요. 지붕만 봐도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의 풍경이 확실히 나죠? 저희가 묵었던 호텔 근처 주택가였는데, 외관만 보고 못 사는 동네냐고 물어봤다가 절대 아니고 딱 중간 정도라고;; 겉과 속은 완전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대만의 주택은 주방이 없는 곳이 많다고 해요. 외식문화가 발달해서 식사를 밖에서 많이 해결하는데, 우리나라 처럼 앉아서 먹는 것보단 오토바이를 잠깐 세워놓고 서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게 일상인 것 같더라구요. 우리보다도 집값이 더 비싸다고 하는데, 아마 그것도 한 원인이지 않을까 싶어요. (경상도 정도 땅에 인구가 2천만이 넘으니;)
대만의 고급 아파트인데도, 우리나라랑 겉은 차이가 많이 나지 않나요? ㅋ 페인트칠을 못하니 외벽 자재 자체를 좀더 좋은 걸 쓴 것 같네요. 이런 아파트는 문을 최소한 4~5개는 통과해야 거실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하지만 이런 곳도 태풍앞엔 장사가 없었답니다.
우리 가족이 묵었던 대만 Fullon hotel shenkeng 5성급 호텔이라는데, 객실도 깔끔하고 조식 뷔페도 맛있고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욕실의 욕조에 누워서 바깥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이 최고! ㅋ타이베이 시내에서도 가까운 편(20분 정도 거리)이니 추천해요.
물이 왜 이렇게 많으냐면.. 대만은 찬물을 구하기가 힘들답니다. 음식점을 가더라도 따뜻한 차가 나오거든요.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문화라서 그렇다네요. 그래서 생수를 있는데로 구해서;; 호텔에서는 매일매일 2개씩 주더라구요.
대만 시내에서 보았던 것들 중 한국에 꼭 들어왔으면 했던 것은 바로 신호등! 시민 공모전에서 당선되어서 도입되었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사람이 걸어가다가 시간이 얼마 안남으면 갑자기 경보를 하더라구요 ㅎㅎ
처음으로 다녀온 해외가족여행 대만의 타이베이 시내편 제2편에서 랜드마크 타이베이101빌딩과 백화점 등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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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는 전체적으로 음식들이 맵고 짠 편인데요. 특히, 세계에서도 유난히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민족 중 하나로 유명하기도 하죠. 안그래도 매운 라면에 고추를 슝슝~ 썰어넣는 모습에 기겁하던 외국인 친구가 생각나네요.
불닭 소스를 사랑하고, 보통 매운맛에도 더 매운맛을 찾는 대부분의 여러분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매운 음식으로 소문이 난 요리들 10가지를 소개해볼까 해요. 물론 이 순위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매운 음식인 김치는 제외하는걸로~
www.food.com- gailanng
www.ryanspilken.com
10. 삼발 울렉(Sambal Oelek) : 인도네시아식 고추양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관광객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한국 사람들에겐 고향의 맛(?)을 선사한다고 하네요.
www.food.com - Sue Lau
alltop10.org
9. 핫윙(Suicide Chicken Wings) : 타바스코 소스와 고추를 다진 앙념이 곁들여진 미국식 닭날개 요리인데요. 미국 사람들도 이렇게 새빨간(?) 음식을 먹었었군요.
perudelights.com
www.yelp.com
8. 빠빠 아 라 우안까이나(Papa A La Huancaina) : 감자와 계란이 들어간 페루의 샐러드 요리인데요. 특유의 페루산 노란 칠리 고추가 들어가게 되면서 보기와 다른 화끈한 맛이 난다고 해요
www.daringgourmet.com
www.gojjos.com
7. 와츠(Wat) : 아프리카의 대표적 매운 음식으로 유명한 에티오피아의 스튜인데요. 맵기로 소문난 에티오피아의 고유의 향신료 혼합물인 베르베르(berbere)가 듬뿍 들어가 있답니다.
peruvianrecipe.blogspot.com
bookalokal.com
6. 카우 카우(Cau Cau) : 페루산 노란 칠리 고추가 들어간 감자 스튜에요. 속이 얼얼할 정도의 매운맛을 자랑한다고 하네요.
wdy.h-cdn.co
rachelcooksthai.com
5. 팟 프릭 킹(Pad Prik Khing) : 돼지고기, 야채, 해산물이 들어간 태국음식인데요. 일종의 고추, 생강인 '프릭 킹'을 비롯해서 마늘, 양파, 빨간고추 등 매운 맛 재료들이 모두 투하(?) 되었답니다.
babafattoosh.com
newyork.seriouseats.com
4. 팔 카레(Phaal Curry) : 영국의 매운 인도식 카레로 유명한데요. 뉴욕의 Brick Lane Curry house 에서는 먹고서 발생하는 일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동의를 해야지만 주문이 가능하다고 할 정도라고 하네요. 몇몇 레스토랑에서는 그릇을 다 비우면 별도의 인정서까지 준다고해요.
www.travelblog.org
houseofhaos.com
3. 사천 훠궈(火鍋) Hot Pot : 중국 사천지방의 샤브샤브인데요. 가득 차있는 사천 고추가 눈에 확 띄이는데, 맵기로 소문난 사천지방에서도 대표적인 요리 중 하나랍니다.
eddyskitchen.wordpress.com
howtobbqright.com
2. 저크 치킨(Jerk Chicken) : 자메이카 닭고기 요리로, 고추를 포함해서 카리브해를 대표하는 강한 향신료들이 모두 들어갔는데요. 반드시 충분한 물과 함께 먹으라는 경고문구가 따라다닐 정도라고 하네요.
foreignfeasts.com
www.dialameal.com.au
1. 빈달루(Vindaloo) : 세계에서 가장 매운 카레로 명성이 자자한 인도 카레에요. 마찬가지로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부트 졸로키아가 그 명성에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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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만년 한국 역사를 통틀어서 대왕(大王)으로 불리는 위대한 두 명의 왕이 있습니다.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시한 문(文)의 상징으로서, 광개토대왕은 광활한 만주를 정복한 무(武)의 상징으로서 오랫동안 우리들의 가슴 속에 기억되고 있죠.
가정을 한번 해볼게요. 한국의 위대한 대왕을 뽑는 선거에서 두 분중 한분에게 투표를 해야한다면, 과연 여러분의 선택은?!
2. 세종대왕(조선 제4대왕, 재위 1418년~1450년, 본명 : 이도)
조선시대를 넘어서, 한국 역사 전체를 훑어보더라도 이처럼 수많은 업적을 남긴 왕은 아마도 없을 거에요. 무엇보다도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건이라 불리는 훈민정음 창제만으로도 한국인에게 가장 존경받는 왕으로서의 이유가 충분하죠.
1972년 이후, 40년 넘게 만원권 지폐의 초상화 인물
[우등생전과, 천재교육]
1446년 10월 9일 훈민정음 창제 (한글날의 역사)
세종대왕이 위대한 성군으로 기억되는 이유는 경제, 과학, 군사, 문화, 외교, 예술, 법, 정치 등 국가경영의 모든 분야에서 빛나는 업적을 남겼기 때문이랍니다. 이 때문에 문물의 발전도 큰 폭으로 이뤄졌었죠.
혼천의 www.dongascience.com
측우기 scienceon.hani.co.kr
물시계(자격루)
해시계(앙부일구)
뛰어난 발명가 장영실이 참여해 제작된, 혼천의(천문 관측기구), 측우기(강우량 측정기구), 자격루(물시계), 앙부일구(해시계). 김종서장군과 최윤덕장군의 여진족 토벌 4군6진 개척으로 영토확장. 이종무장군의 대마도정벌(왜구토벌)
[Basic 고교생을 위한 국사 용어사전, 신원문화사]
대동여지전도, 이종무의 대마도정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정책연구기관 집현전의 설치, 재상의 등용 및 의정부 서사제로 국정의 효율화, 명나라에의 처녀·금·은 조공을 말과 포(布)로 대체 합의, 속육전 등 법전정비, 유교 정치의 기틀마련, 농사직설(농서)·용비어천가(악장)·의방유취(의서)·삼강행실도(윤리서)·고려사(역사서) 등 각 분야의 서적 편찬
집현전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용비어천가
세종대왕의 업적들은 너무 많지만 대표적인 것만 추려 봤어요. 이 외에도 백성의 복지정책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었다는 점(심지어 장애인까지도), 신분에 구애 받지 않는 능력에 따른 인재등용도 빼놓을 수 없는 점 이랍니다. 이정도면 하늘이 내린 임금님이 맞지 않을까요?
정인지
"삼가 생각하옵건대, 우리 전하께서는 하늘이 내리신 성인으로서 제도와 시설이 백대(百代)의 제왕보다 뛰어나시어, 정음의 제작은 전대의 것을 본받은 바도 없이 자연적으로 이루어졌으니, 그 지극한 이치가 있지 않은 곳이 없으므로, 인간 행위의 사심(私心)으로 된 것이 아니다."
- 예조판서 정인지, 훈민정음 서문 中 -
광개토대왕 동상 www.funasia.co
1. 광개토대왕(고구려 제19대왕, 재위 391년~412년, 본명 : 담덕, 연호 : 영락)
대륙과 바다가 만나는 천혜의 위치는 한국의 역사를 침략으로 점철되게 만들었지만, 단 한번! 우리 민족이 대륙의 패자로서 정복자의 입장에 섰었던 적이 있었죠. 바로 삼국시대 고구려의 광개토대왕 때 입니다.
광개토대왕비 www.ingopress.com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이 칭호로, 중국과 일본에는 호태왕(好太王)으로 널리 알려져 있답니다. 이는 광개토대왕비에 기록된 사실이었는데, 이 때문에 최근에는 광개토태왕으로 더 많이 불려지고 있답니다. '광개토경'의 의미는 나라 땅을 넓힘이에요.
광개토대왕 고구려 기마대 (태왕사신기)
백제 아신왕의 항복 (태왕사신기)
당시 우리민족은 삼국시대 였었는데, 일찍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던 백제는 광개토대왕에 의해 왕도였던 위례성이 포위당하고, 백제의 아신왕이 '지금 이후부터 영원히 노객이 되겠다' 는 항복을 할 지경에까지 이르렀었답니다. 신라는 백제와 왜의 침공으로부터 고구려의 구원을 받은 이후, 사실상 신하국이 되었죠.
[인물로 보는 고구려사, 김용만, 도서출판 창해]
광개토대왕의 정복 및 고구려 영토 (정사 正史)
'환단고기'에서의 광개토대왕 고구려 영토
*환단고기는 민족사학으로서 그 진위여부에 대해 아직 논쟁이 있습니다. 참고만하세요.
북방으로 눈을 넓히면, 후연과의 전쟁을 승리하여 요동 장악. 끈질겼던 북부여·동부여의 정벌, 북방민족인 거란·숙신(말갈)족 정벌 등을 통해 마침내 만주의 패자로 등극하게 되는데요. 당시 중원을 지배하던 남조/북조, 몽골초원의 지배자 유연과 함께 동아시아의 국제정세를 좌지우지하게 된답니다.
[민족기록화]
그렇다고 광개토대왕이 정복전쟁만 하는 잔혹했던 왕은 또 아니었었어요. '평안호태왕'이라는 칭호에서 알 수 있듯이 나라를 평안하게 잘 다스려서 백성들에게 사랑을 받았었던 왕이랍니다. 행정조직의 정비 및 개편을 단행하였고, 법령의 정비, 신앙체계의 정비 등 내치에도 힘썼었다고 하네요.
[MBC 느낌표 배포지도]
동북공정으로 중국 역사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는 고구려. 마찬가지로 광개토대왕도 호태왕으로서 중국 한 지역의 패자로 평가절하되고 있는데요. 한민족의 진취적 기상을 드높였던 고구려 광개토대왕을 우리가 잊어서는 절대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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